충북교육계 수장으로는 처음으로 '3선 도전'에 성공한 이기용(65) 교육감은 9일 "내년에 의무교육 대상인 도내 초등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전면적인 친환경 무상급식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현재 읍·면 지역 초교생과 6학급 이하 시·읍 지역 초교생, 벽지 지역 초·중·고교생에게 무상급식을 시행하고 있다.
이 교육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도내 학생들에게 안전한 친환경 먹을거리를 제공하겠다"라며 이 같이 밝히고 "2012년에는 무상급식 대상을 도내 농산촌 지역 고교생 등으로 확대하고 점차 예산을 확보해 유치원생과 나머지 고교생도 무상급식 혜택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한 예산확보 문제에 대해서는 "도내 모든 학교와 유치원에서 무상급식을 할 경우 연간 1052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가 반반씩 분담하도록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계의 뜨거운 감자인 민노당 가입 교사 징계 여부에 대해서는 "공립학교 교원이 특정 정당에 당원으로 가입하고 당비를 낸 것은 국가공무원법상 '정치운동 금지'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관계 규정에 따라 처리돼야 한다"라며 징계방침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민노당 가입 사립학교 교원도 공립학교 교원에 준해 해당 학교 법인에 적절한 조치를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이 교육감은 '진보성향' 교육감 후보 6명이 당선돼 교육감협의회 내 불협화음이 우려된다는 일부 지적과 관련, "보수와 진보라는 이분법적 잣대로 교육을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일축했다.
오히려 "교육 덕분에 대한민국이 영향력 있는 국가가 될 수 있었다"라며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의 행복추구를 위한 것이라면 뜻을 함께할 것이고 불가피하게 이견조율이 필요할 때는 깊이 있는 논의를 통해 최선의 교육정책을 도출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정당공천을 받는 자치단체장과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교육감·교육의원 선거를 동시에 치르는 것은 문제가 있다"라며 "현재의 선거방식 틀에서 과다한 선거비용을 줄이고 매니페스토 운동을 펼칠 수 있도록 제도가 보완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