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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 유치원부터 공학 조기교육

이달 초 미국 뉴욕에서 북서쪽으로 22마일 떨어진 뉴저지주 글렌 록 소재 클라라 콜먼 초등학교의 한 교실에서는 유치원생들이 큰 늑대로부터 아기돼지 3형제를 보호하기 위한 집을 만들었다.

비록 종이컵과 나무 막대 등으로 만든 모형 집이긴 하지만, 늑대가 이 집에 숨어 있는 아기돼지들을 잡아먹으려면 음성으로 작동되는 보안장치가 달린 문을 통과하고 나서 다시 숨겨져 있는 문을 찾아야 하고 이후에도 이 집에 장착된 몇 가지 보안장치를 뚫어야만 한다.

이 학교 학생 중 일부는 '공학(엔지니어링)'의 철자법도 제대로 모르는 나이지만, 전교생 300명 전원이 공학의 기초를 배우고 있다.

10만달러짜리 과학 교과과정의 재설계 계획의 일환으로 유치원부터 5학년까지 전교생이 연간 10~15시간의 공학 수업을 받고 있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학생들이 국제무대에서 다른 나라 학생들과 경쟁할 기술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전역의 일부 학군들이 어린 학생들에게 공학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14일 보도했다.

예전 같으면 방과후 수업 중 로봇공학 클럽이나 여름방학 캠프에서 수업을 듣거나 아니면 대학 입학까지 기다렸어야 하는 수업을 정규 수업 교과로 끼워넣고 있는 것이다.

이를 지지하는 이른바 공학교육 찬성파들은 공학교육이 수학과 과학 기술을 보강하고 중요한 사고와 창조성을 촉진하며 학생들에게 지적 호기심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다.

보스턴 과학박물관이 개발한 공학교육 프로그램의 책임자인 크리스틴 커닝엄은 "어린 아이들은 공학을 할 수 없다는 얘기를 항상 듣고 있다"면서 "하지만 아이들은 타고난 공학자이고 문제를 해결하길 원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 박물관의 교육프로그램은 20개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미국 50개주 3천개 이상의 학교에서 사용되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가 43억 5천만달러의 예산을 각 주 정부에 지원할 교육촉진 방안은 과학, 기술, 공학, 수학 등 이른바 'STEP' 프로그램에 집중돼 있고 의회도 기업들의 지원을 받아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 공학교육을 강화하는 법안의 제정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런 교육의 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어린 학생들이 이를 얼마나 이해하고 흡수하는지 의문인 상황에서 한정된 재원을 이런 과목에 사용하는 것이 실효성이 있느냐는 것이다.

펜실베이니아대 제닌 리밀러드 교수는 "단지 아이들에게 공학 문제를 풀라고 주는 것이 학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어떤 과목이건 효과를 내려면 훌륭한 강의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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