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학사정관이 수험생의 창의적 체험활동 가운데 하나인 독서 활동 내역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 내년도 입시부터 활용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시·도 교육청별로 '독서교육종합지원체제'를 구축, 지난 7일 시스템 감수를 마치고 올 2학기부터 본격 가동한다고 15일 밝혔다.
독서교육지원시스템(www.reading.go.kr)은 학생이 책을 읽고 다양한 독후활동 기록을 남기면 담당교사가 이를 확인하는 것으로, 학생생활기록부와도 연계된다.
시스템에 담긴 자료는 2011학년도 대입 전형부터 사용될 수 있다고 교과부는 밝혔다.
교과부는 입학사정관이 이 시스템을 통해 학생부에 링크된 독서 활동 내역을 조회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금까지는 입학사정관이 학생의 자기소개서를 보고 직접 면접을 거쳐 독서 여부를 가늠해 왔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입학사정관이 평가하는 창의적 체험활동의 제1항목으로 '독서 활동'을 적시하고 있다.
교과부는 독서교육지원시스템을 활용해 수십만 명의 학생들이 올리는 방대한 양의 독후활동 자료를 담을 수 있도록 서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그동안 부산시교육청을 중심으로 운영돼온 시스템을 전국으로 확대했다"며 "이미 수만 명의 학생이 독후활동 자료를 남겼는데 담당교사들에게 관련 매뉴얼을 만들어 배포하고 있고 교사 연수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생은 자신의 독서 활동 내역을 포트폴리오로 구성해 해당 대학에 제출하고, 입학사정관은 이 시스템을 근거로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