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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베이징大, 10년간 1조 8천억원 투자

中정부 "2020년 유학생 50만명 목표"

중국 정부가 10년 후 지금의 배가 넘는 50만명의 유학생을 유치하겠다는 목표 아래 고등교육기관을 중심으로 유학하기에 최적화된 환경 만들기에 나섰다.

중국의 명문대학들도 국제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국가 경제가 발전할수록 점차 더 많은 유학생이 몰려들 것에 대비하고 있다.

■작년 중국유학생 23만명 = 지난해 자비를 들이거나 중국 정부에서 학비 지원을 받아 중국으로 유학 간 외국인 학생수는 처음으로 23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중화인민공화국 설립 이후로 최고 수치라는 게 중국 측 설명이다.

대륙별로는 아시아 학생이 전체 유학생의 67.8%(16만 1605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유럽이 15.06%(3만 5876명), 미국은 10.73%(2만 5557명)였다.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도 각각 5.22%(1만 2436명)와 1.14%(2710명)로 적지 않은 학생들을 중국으로 보냈다.

가장 많은 유학생을 보낸 나라는 한국(6만 4232명)이었고, 미국(1만 8650명)과 일본(1만 5409명), 베트남(1만 2247명), 러시아(1만 1379명)가 뒤를 이었다.

인도,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파키스탄, 몽골, 프랑스, 독일 등에서도 4000~8000여명이 중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유학 목적별로 보면 학위를 취득하러 간 경우가 2008년에 비해 16.8% 늘어나 전체 유학생의 39.2%(9만 3450명)를 차지했다.

이중 학사 학위를 받으려고 간 유학생이 7만 4400여명, 석사는 1만 4200여명, 박사는 4700여명이었다.

■"2020년까지 50만명 유치" = 지난 3월 중국 교육부는 홈페이지에 발표한 자료에서 "국제 교육은 중국의 교육 제도에서 중요한 일부분으로 정부는 여기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의 정책적인 접근과 지원이 세계 각국에서 중국으로 유학생이 몰려드는 현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는 점을 엿볼 수 있다.

중국 정부는 '중국에서 유학하기(Study Abroad in China)' 프로젝트를 추진해 2020년까지 외국인 학생 50만명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중국을 아시아에서 외국 학생이 가장 많이 찾는 나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중국 교육부는 "지난 2월 발표한 '중장기 교육 개혁과 발전 계획'에 따라 외국인 학생 수와 정부 지원 장학생 수를 늘리고 더 많은 개발도상국 출신 학생에게 보조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또 외국인 학생을 위한 기초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고등교육기관은 외국어로 수업하는 과목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국제교육의 품질을 높이고 외국인이 유학할 수 있는 환경을 최적화해 더 많은 유학생이 중국으로 발걸음을 하게 만들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읽혀진다.

■중국 성장-대학 국제화 덕분 = 베이징대에서 외국학생을 담당하는 부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외국 학생이 베이징대로 모여드는 주원인은 중국이 전보다 훨씬 강해졌고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이 빠르게 발전해 세계에서 더 비중 있는 역할을 하게 되면서 외국 학생이 점점 중국어를 배우고 중국 대학에서 학위를 받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했다.

또 "외국 학생이 중국에서 공부하길 바란다면 자연히 중국 최고 명문대를 고를 것"이라며 "베이징대가 과학, 사회학, 인문학, 의료, 경영, 교육 등 다양한 분야를 끌어안을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대학이 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50여년전 칭화대 등에 공과대학을 합병시켰던 베이징대는 지난 2005년에 공과대학을 다시 설립, 종합대학의 면모를 갖추면서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베이징대는 앞으로 10년간 중국 정부로부터 100억 위안(1조 7500억원 정도)의 예산을 추가 지원받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칭화대는 외국인 학생이 늘어난 가장 큰 이유가 "외국인 학생 교육에 신경을 많이 기울이고 외국인 학생을 위한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을 개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외국학생지원과 관계자는 "최근 몇년간 외국인 학생 수는 매년 10% 이상씩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 석사 과정 대학원생이 더 빨리 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칭화대에 장기 유학을 온 학생은 현재 2740명인데 학사와 석사 과정에는 각각 1014명, 895명의 유학생이 있다. 외국에서 온 칭화대 석사 과정 유학생 수가 중국 대학 중에서 가장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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