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서울의 사상 첫 진보 성향 교육 수장에 오른 곽노현(56) 서울시교육감이 1일 취임식을 하고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오후 5시 시교육청 11층 대강당에서 각계 인사와 학생, 학부모, 교사 등 47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제18대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취임식을 연다.
이날 취임식에는 한완상 전 부총리, 함세웅 신부, 최영도 전 국가인권위원장, 천정배·이미경·이종걸 민주당 의원, 김성태 한나라당 의원, 정종권 진보신당 부대표, 이재정 국민참여당 대표 등이 주요 인사로 참석한다.
영화배우 권해효씨의 사회로 진행되는 취임식은 국민의례, 취임선서, 취임사, 꽃다발 증정, 내빈축사 등으로 이뤄진 1부와 기념공연, 학생 참여 프로그램, 토크쇼 등의 행사로 꾸며진 2부로 구성됐다.
'교육감과 함께하는 깨소금 토크쇼'가 주제인 2부에서는 한빛 빛소리중창단, 영화 '고死(피의 중간고사)' 감독이자 유명 뮤직비디오 연출자인 창감독, 가수 가야랑, '꼴찌를 위하여' 등을 부른 가수 겸 작곡가 한돌씨 등 문화예술인들이 대거 출연해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또 학교시험, 다문화 가정, 장애 등을 주제로 곽노현 교육감과 학생, 교사, 학부모 등이 즉석에서 의견을 주고받는 토크쇼가 이어지고 학생들의 사연 낭독 행사도 펼쳐진다.
이처럼 기존의 권위적이고 관료적인 행태를 완전히 벗어난 파격적인 취임식은 곽 교육감이 틀에 박힌 행사에서 탈피해 학생, 학부모, 교사 등과 함께 호흡하며 혁신교육의 출발을 선언하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고 시교육청은 설명했다.
지난달 2일 6·2 전국동시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곽노현 교육감은 지난달 9일부터 교원단체, 시민단체 관계자 등 80여 명으로 취임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서울시교육청 업무 인수 작업을 벌여왔다.
곽 교육감은 취임준비위를 준비위원, 지도위원(자문그룹), 고문 등으로 나눠 친환경 무상급식 실시, 서울형 혁신학교 도입, 학생인권조례 제정 등 대표 공약과 학생 중심 교원평가제, 내부형 교장공모제 등 기존 제도 개선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