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교육 당국이 교사에게 학생들의 휴대전화나 아이팟을 압수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휴대전화나 아이팟 등이 학생과 교사 사이의 갈등이나 학생들끼리의 싸움 등을 몰래 촬영해 인터넷 등에 올리는 도구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마이클 고브 교육장관은 다음주 이러한 내용이 포함된 학교 교육 관련 법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데일리메일이 3일 보도했다.
고브 장관은 "교장과 교사들에게 문제 학생들을 보다 강력히 다루고 말썽을 일으키는 학생들을 교실에서 쫓아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영국에서는 최근 한 과학 교사가 학생들에게 조롱을 당하는 동영상이 휴대전화로 촬영됐고 화가 난 이 교사가 학생의 머리를 아령으로 때려 크게 다치는 사건이 발생해 사회문제화 되기도 했다.
교사들은 현재 무기, 알코올, 약물, 장물 등의 의심이 있을 경우 학생들의 소지품을 검사할 권한을 갖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휴대전화, 아이팟 등도 수업에 방해가 된다고 판단될 경우 검사를 실시해 압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교육 당국은 이와 함께 학교 규칙을 따르지 않고 말을 듣지 않는 학생에 대해 교장이 직권으로 퇴학 등의 처분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