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이 취임과 함께 구성한 전남교육발전기획단의 구성과 역할 등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남교육의 종합계획 수립, 핵심공약 집행 지원, 평가 등을 위한 기구로 전남교육발전기획단을 구성해 운영에 들어갔다.
서기관을 단장으로 사무관, 장학사, 교사, 직원 등 12명으로 구성됐으며, 장 교육감 취임 준비위원회에서 참여자를 확정, 교육청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조직의 구성과 역할 등을 놓고 '옥상옥(屋上屋)' 등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남 교육의 중장기적 계획과 공약 세부계획 수립, 로드맵 작성 말고도 교육청 사업 심사와 평가, 정무, 인사, 공보 등 교육감 보좌, 미래위원회 활동지원, 6개 시도 진보교육감과의 연대, 협력사업 등 기존 조직의 역할과 기능이 무색한 사업이 즐비하다.
여기에 교육감 최측근 인물에다 선거 때 핵심지지 세력인 전교조 핵심세력이 포진했다.
더욱이 단장 임명을 위해 장 교육감이 순천대 총장 재직 때 함께 근무했던 양모 과장을 일방적으로 전입시켰다.
이에 따라 가뜩이나 인사적체로 어려움을 겪는 교육청 내부에서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전남도교육청 공무원노조는 "인사 교류는 통상 일대일 교류가 원칙인데도 이를 무시한 일방적 전입으로 승진 적체를 심화시켰다"고 강력히 항의했다.
이 인사로 정년퇴직, 보직신설 등으로 서기관 승진 대상이 3명이었으나 2명으로 줄게 됐다.
또 기획단에 파견형식으로 합류한 교사 4명도 전교조 부지부장, 정책교섭국장 등 모두 전교조 전·현직 간부인 점도 논란이다.
특히 김모 교사는 민노당 당비 납부 등 국가공무원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기소돼 징계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취임준비위(인수위) 업무보고 자리에도 민노당 당비납부 등 현행법을 위반한 전교조 전현직 간부 등이 대거 참석,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내부 일반직 공무원으로 기획단을 구성, 5년마다 중장기적 교육계획을 수립해온 사례는 있지만 외부 교사 등이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