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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

⑩ 귀납? 연역?

결론 미리 제시하는 오류 범해


▨ 사례

“오늘은 식물의 뿌리에 대해 공부해 볼 거예요. (칠판에 원뿌리 그림과 수염뿌리 그림을 붙이며) 바로 이런 종류인데요, 원뿌리와 곁뿌리를 가진 식물을 쌍떡잎식물, 수염뿌리를 가진 식물을 외떡잎식물이라고 해요. 원뿌리를 가진 식물이 무슨 식물이라고요?”

“쌍떡잎식물이요.” “수염뿌리를 가진 식물은요?” “외떡잎식물이요.” “좋아요. 자, 이제 여러분들이 가져온 식물을 도화지 위에 놓아 보세요.”

학생들은 왁자지껄하며 자신이 가져온 식물을 도화지 위에 올려놓는다. …학생들이 가져온 다양한 식물의 잎과 뿌리를 관찰하고 분류하는 활동 중심의 수업을 구상했던 의도와는 다르게 소란스럽고 교사의 의도대로 수업이 진행되지 않자 교사는 다소 마음이 조급해졌다.

“자, 조용조용! 선생님 말대로 식물을 분류해 보세요. (칠판의 원뿌리 그림을 가리키며) 먼저 식물의 뿌리가 이 그림처럼 생긴 식물을 골라내어 보세요. (수염뿌리 그림을 가리키며) 그리고 나서 이 그림처럼 생긴 식물도 따로 모아 보세요.”

▶무엇이 문제인가 : 수업 접근 방식이 적절하지 않다. 학습주제는 학생들이 식물의 뿌리를 관찰하고 관찰한 결과에 따라 분류하는 것이다. 하지만 교사는 학생들이 활동을 통해 발견해야 할 결론을 미리 제시하는 잘못을 범하고 있다. 학생들이 활동에 빠져 교사가 의도한 대로 분류 수업이 진행되지 않자 중간에 수업 방식을 교체한다.

▶왜 문제인가 : 결론은 학생들의 몫! 이 수업에서 교사들이 흔히 범하게 되는 실수는 다양한 사례로부터 기준에 의해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아가며 결론을 이끌어 내는 귀납적 수업으로 진행해야함에도 불구하고 결론부터 먼저 제시하고 그것에 의해 분류하도록 했다는 점이다.

▶어떻게 개선하나 : 귀납적 방법으로 지도하자. 주변에 있는 식물을 채집해 활동 중심의 수업을 계획한 것은 훌륭한 시도다. 또 수업 전에 학생들의 책상에 커다란 도화지를 미리 준비시켜 놓은 것도 수업의 원활한 진행을 돕는 방법이다.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칠판에 제시할 원뿌리와 수염뿌리 그림을 준비한 것도 바람직하다. 아쉬운 것은 이를 귀납적 방법으로 진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양한 식물의 뿌리를 관찰하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식물의 뿌리 모습을 분류해보도록 유도했다면 식물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의 활동과 유사한 경험과 사고의 단계를 밟을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었을 것이다. 자료제공=한국교육과정평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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