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은 11일 최근 자율형 사립고(자율고) 지정이 취소된 익산 남성고와 군산 중앙고에 대해 내년도 신입생 선발절차를 자율고가 아닌 평준화지역 일반계 고교 전형일정에 따르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도 교육청은 이 공문에서 "지난 9일자로 두 학교의 자율고 지정이 취소됨에 따라 내년도 신입생은 자동으로 평준화 지역 일반계 고교 전형절차에 따라 선발해야 한다"고 밝히고 이 같은 내용을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공고했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말 원서를 접수해 11월초 신입생을 선발할 계획이었던 이들 학교는 11월 중순 원서를 접수해 연합고사를 거친 후 학생을 배정받게 됐다.
그러나 해당 학교는 예정대로 자율고 신입생을 선발한다는 입장이다.
남성고와 중앙고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지정된 자율고를 김승환 교육감이 자신의 교육정책과 맞지 않는다고 취소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도교육청의 결정에 상관없이 애초 예정대로 신입생 선발 절차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겠다"며 "조만간 법원에 자율고 취소 결정 집행(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겠다"고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 자율고 취소의 시시비비가 법정에서 가려지게 됐다.
한편, 도교육청은 지난 2일 "해당 학교의 법정부담금 납부 가능성이 불확실하다는 점과 고교평준화에 미치는 악영향, 불평등교육의 심화 등을 이유로 들어 남성고와 중앙고의 자율고 지정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힌 데 이어 9일 지정 취소를 최종적으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