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범대학 평가 결과 발표 평가결과에 따라 입학정원 축소와 양성기능 폐지에까지 이를 수 있는 ‘2010 교원양성기관 평가 결과’가 27일 발표됐다. 교과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사범대가 있는 대학교 45개를 대상으로 경영 및 여건, 프로그램, 성과 등 3개 평가영역(15개 평가준거, 43개 평가지표)에 대해 평가했다고 밝혔다.
국립사대 “법정교원 확보해 주지 않고 기준만 높여서야” ■ 사범대학=45개 사범대학 중 A등급을 받은 대학은 8개에 불과했다. 고려대, 공주대, 대구대, 동국대, 성신여대, 이화여대, 중앙대, 충남대 등 8개 대학으로 이 대학들은 1000점 만점에 800점 이상을 얻어 우수(A등급)판정을 받았다. A를 받은 사범대학에는 학과 간 입학정원조정 자율권과 교사양성 특별과정, 교장양성과정 설치가 가능하게 된다.
서울대와 한국교원대는 보통(B등급)을 받았다. 이밖에 조선대, 부산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건국대, 경상대, 계명대, 단국대, 대구가톨릭대 목원대, 상명대, 신라대, 순천대, 영남대, 우석대, 인하대, 한국외대, 한남대, 한양대, 홍익대 등도 B등급(700점 이상)을 받았다. B등급 이상이면 현행대로 양성과정 운영이 가능하다.
미흡(C등급)은 사범계 학과 전체 입학정원이 20% 감축된다. 강남대, 강원대, 관동대, 목포대, 서원대, 성결대, 성균관대, 안동대, 원광대, 전주대, 청주대 등 11개 사범대학이 C를 받았다. 부적합(D등급)을 받은 사범대학은 없었다.
B등급 판정을 받은 국립 사범대학의 한 학장은 “평가에 영향을 준 대표적 지표는 전임교원 확보율, 교원 임용률, 전임교원 1인당 연구실적 등 교원확보가 가장 크다”며 “국가에서 법정교원을 확보해 주지 않고 기준은 법정교원 수로 잡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C등급을 받은 한 사립대 사범대학장도 “우리는 정말 있는 그대로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편법을 통해 전임교원을 확보한 학교도 있다는 소문”이라며 “가장 큰 비중인 270점의 배점을 차지하는 교원 부분을 가지고 장난치는 것은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40개 교육대학원 중 38개 대학원이 C, D 등급 받아 교육대학원장협 “특수대학원에 전임교원 요구는 무리”
■ 교육대학원=양성기능과 재교육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는 교육대학원 40개 중 A등급을 받은 곳은 이화여대 한 곳뿐이다. 부산대가 B등급을 받았으며 건국대, 경북대, 경상대, 고려대, 공주대, 동국대, 상명대, 성신여대, 신라대, 영남대, 인하대, 조선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 14개 대학은 C등급을, 강원대, 경남대, 계명대, 관동대, 단국대, 대구카톨릭대, 대구대, 목포대, 서원대, 성균관대, 순천대, 안동대, 우석대, 원광대, 전남대, 전북대, 전주대, 제주대, 중앙대, 청주대, 충남대, 충북대, 한남대, 홍익대 등 24개 대학은 D등급을 받았다. 재교육 기능만 수행하고 있는 강남대, 목원대, 성결대, 한국교원대 교육대학원은 4곳 모두 D등급을 받았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교육대학원장협의회(회장 강선보 고려대교육대학원장)는 평가 척도에 문제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일반대학원(석박사 과정)도 전임이 없는데 특수대학원인 교육대학원에 전임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다. 강 회장은 “특히 사대가 있는 교육대학원의 경우에는 사대 교원으로 교육대학원 강의를 충분히 할 수 있지 않냐”며 “대학의 현실상황을 고려해 척도를 융통성 있게 재조정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교과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또 “강의전담교원, 특임교원, 겸임교수 등 교원의 인정범위에 대해 많은 대학원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며 “특임교원 등과 같이 정년트랙이 아니고 단지 평가에 대비해 일시적으로 교수를 임용한 대학원에 대해서는 최근 3년간의 임용상황을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 교직과정 및 일반대학 교육과=대상 대학 49교 또는 별도캠퍼스 5개교 포함)중 계명대, 고려대, 공주대 등 18개 대학교가 C등급을 받았으며, 31개교가 D등급으로 평가됐다. 일반대학 교육과는 동국대가 B등급을, 강원대, 건국대가 D등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