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0일자로 교과부 대변인(국장)에 이대영(51·사진) 홍보담당관을 승진, 임용했다.
교과부 대변인에 장학관 출신의 전문직이 임명된 것은 정부 출범이래 처음이다. 이 대변인은 전통적으로 일반직 영역인 공보․홍보 분야에서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전문직이 교과부 홍보담당관을 맡은 것도 역시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 대변인은 서울시교육청에서 공보업무를 담당하다 2008년 5월 교과부 교육언론홍보팀장에 발탁됐다.
서울시교육청 공보담당도 일반직 사무관이 맡는 자리였으나, 시교육청은 그의 임명을 위해 임용관련 시행규칙을 개정했다. 교과부도 그를 홍보담당관(과장)에 이어 대변인으로 앉히기 위해 국무회의를 통과해야 하는 인사규정 개정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계에서는 두 기관이 인사 관련 규정을 바꾸면서까지 그를 중용하는 것은 그의 전문성과 원만한 언론관계·정무적 판단능력 등을 높이 샀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 대변인은 평소 원칙과 의리를 중시하는 성품으로 따르는 후배가 많다. 교사 시절 EBS 스타강사로 활동했으며, 각종 병원성 세균을 빠른 시간 내에 검출할 수 있는 새로운 분석기법으로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문직으로 장학이나 편수분야 이외에서 중앙부처 최고위직에 오른 이 대변인은 “발상의 전환과 새로운 홍보기법으로 정책홍보 효과를 극대화 하는 한편 교과부와 일선 학교현장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