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구제역 여파로 내달 개학 이후 학교급식용 우유가 부족할 가능성에 대비, 우유수급상황을 일일 점검키로 하는 한편 우유업체와 학교급식용 우유를 우선적으로 공급키로 합의했다.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은 24일 과천청사에서 교육과학기술부, 교육청, 학교, 학부모, 우유업체 대표들, 낙농기관단체장 등과 '학교우유급식 대책회의'를 열고 향후 학교급식 우유를 차질없이 공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유 장관은 "구제역 사태 등으로 인해 금년 원유 생산량이 전년보다 약 8% 감소한 190만5000t 생산될 전망이지만 학교급식용 우유 등 시판우유는 150만5000t 정도가 소요될 예정이어서 이 물량은 충분히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우유업체 대표들에게 학교급식용 우유를 포함해 소비자가 직접 소비하는 시판우유를 우선적으로 공급해줄 것을 당부하고 우유업체 대표들과 '원활한 학교급식우유 공급을 위한 합의서'에 서명했다.
특히 정부는 기존 학교우유급식업체의 우유공급이 불가능할 경우 계약업체를 변경토록 했으며, 학교장 재량으로 백색우유 위주에서 가공우유 공급을 일부 가능하도록 하는 등 우유급식지침을 개선키로 했다.
서울우유를 비롯한 남양유업, 매일유업 등 우유업계 대표들도 학교급식우유 등 시판우유를 우선적으로 차질없이 공급하기로 약속했다.
이어 농식품부는 앞으로 개학에 맞춰 학교우유급식 등 우유수급상황을 매일매일 점검, 우유수급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또 유제품 원료유 공급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상반기 중 분유 9000t을 할당관세로 긴급수입키로 하고 연중에 분유 할당관세물량을 2만1000t 추가하기로 했으며 분유 외에 치즈·버터·생크림·가공버터·전지조제 코코아 등도 할당관세를 적용, 연중수입이 가능하도록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