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주변은 선배가, 농어촌은 후배가.."
전남지역 일선 학교 교사들의 연령 불균형이 지역에 따라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나주, 화순, 담양, 장성 등 광주 근교권은 나이가 많은 교사 비율이 높은 반면 완도, 진도, 장흥 등 농어촌 지역은 젊은 교사 일색으로 드러났다.
선배 교사일수록 통근 여건이나 자녀 교육 등에 유리한 대도시를 선호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셈이다.
정년을 10년 남짓 남겨둔 50세 이상 고령교사 비율은 초등학교는 화순이 53.4%로 2명중 1명이 50대 이상이었으며 나주 45.9%, 담양 44.5%, 장성 42.5% 등이었다.
반면에 30세 미만의 젊은 교사 비율은 장흥 43.9%, 완도 43.2%, 고흥 29.2%, 신안 30% 등 도서와 농촌지역에 몰려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지역의 고령교사 비율은 20%대에 불과, 광주 근교권과 최대 2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다.
고령 교사가 많은 담양(6.8%), 화순(7.5%), 장성(11.4%) 등은 젊은 교사 비율이 10% 안팎에 불과했다.
중·고등학교도 사정은 비슷해 담양, 나주, 화순, 장성 등의 50세 이상 고령교사 비율이 40%를 넘거나 육박했으며 젊은 교사 비율은 10% 이하였다.
이는 후배 교사는 도서벽지, 도시권은 선배 교사 배치의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또 교사의 연령대가 한쪽으로 편중되면 효율적인 교육은 물론 학사운영 등에서도 적지 않은 부작용이 우려된다.
교육 당국도 이 같은 교사 편중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 일부 성적 상위 신규교사의 광주 근교권 배치를 시도하고 있으나 제한적이다.
담양지역 학부모인 김모(45)씨는 "나이가 많다고 해서 수업의 질이 무조건 떨어진다고 볼 수 없으나 수업준비 등 교육 열의는 젊은 교사에 비해 부족할 수밖에 없어 학부모의 불만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일선 학교 교사의 적절한 연령대별 배치가 절실히 필요하지만 여의치 않아 애로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전남지역 교사 수는 초등학교 8284명, 중학교 5026명, 고등학교 3388명 등 1만6698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