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이 경북도청과 함께 신도시로 이전할 계획이나 재원을 확보하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
7일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2014년 6월 신도시(안동·예천 접경지역) 행정타운에 도청과 동시에 청사를 이전할 방침이지만 예산이 크게 부족하다.
이전 비용은 신청사 건립비 519억원과 부지 매입비 308억원 등 모두 827억원으로 예상했다.
부지 5만900여㎡에 지하 2층, 지상 7층, 연면적 2만1천여㎡의 청사를 짓는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자체 예산은 현 청사의 부지 6600㎡를 매각할 경우 겨우 100억원을 조달할 수 있는 실정이다.
나머지 727억원은 교육과학기술부의 지원을 받아야 할 형편이다.
충남도청과 함께 이전하는 충남교육청과 비교하면 예산 사정이 열악하다. 충남교육청은 부지 매각비 500여억원을 확보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210억원을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교육청 행정예산과 강용묵 실무관은 "교육감과 지역 국회의원 등이 교육청 이전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강구 중"이라면서 "충남교육청과 사정이 다른만큼 교과부가 많은 재원을 지원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경북교육청은 내년 상반기에 신청사 공사를 시작하고, 교육정보센터(경산시)와 경북교육연구원(안동시), 전산팀(도교육청) 등을 통합한 통합정보원을 신청사 옆에 배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