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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교육자의 따뜻한 마음을 보여주자

대지진과 쓰나미, 그에 따른 원전사고, 이웃 나라 일본이 한계상황에 시름하고 있다. 자연의 대재앙 앞에 쓸려간 집과 헤어진 가족, 방사능 피폭의 두려움 등으로 마음마저 무너지고 있다. 대성통곡 없는 수심에 차고 절제된 슬픔이 오히려 더 큰 안타까움과 측은함을 가져다준다. 이러한 이중, 삼중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이웃 나라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안타까움, 그 자체다.

대지진의 참상을 접할 때 가장 먼저 도움의 손길을 내민 나라가 대한민국인 것은 당연하다. 아픈 과거사와 역사 왜곡, 독도 영유권 주장에 따른 국민감정은 남아 있지만 자연의 대재앙 앞에 신음하고 있는 이웃 나라의 어려움을 외면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아픈 과거사에 얽매이지 않고 자발적인 일본 돕기 성금운동에 너나없이 나서는 대한민국 국민의 모습을 보면서 대대로 이어져 온 어려울 때 이웃을 돕는 아름다운 마음이 아직도 우리 사회에 남아 있음을 느낀다. 저녁거리를 걱정하던 시절에도 나그네가 집을 찾으면 함께 나눠 먹던 우리 민족이 아니던가.

한국교총도 일본교원조합, 일본교육연맹에게 위로 서한을 보내고, 전국 교육자에게 일본 돕기 성금 모금 및 격려 운동에 적극 나서자고 제안하고 있다.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중국 쓰촨 성 대지진에 이어 일본 지진 참상에 한국교총이 한결같이 위로와 지원활동을 전개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나라와 인종을 초월해 어려움에 직면한 지구촌 식구에게 도움의 손길을 보내는 것이 교육자의 도리라고 믿기 때문이다.

이제 절망에 빠져 있는 일본의 학생․학부모․교원들이 다시 희망을 찾고, 정상적인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대한민국 교육자의 따뜻한 마음을 보여줘야 할 때다. 학생들에게도 일본의 참상을 제대로 알려주고, 위로와 자발적 성금모금운동 참여를 안내해 학생 스스로 인류애 실현에 나서는 기쁨을 선사하는 것도 좋을 듯싶다. 벌써 전국의 많은 학교에서 이러한 활동이 나타나고 있어 고무적이다. 쓰러져 있는 이에게 손을 내밀고 옷에 묻은 먼지를 털어주는 아름다운 마음을 갖고 있는 대한민국 교육자들의 모습이 이번 일본 대지진 참상 극복 과정에서 빛을 발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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