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은 오는 4월 중순 경주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를 통해 '2009 개정 교육과정'의 부분 개정을 교육과학기술부에 요구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도 교육청은 '교육과정 편성 시 학생의 학기당 이수 교과 수를 8과목 이내로 하라'는 '2009 개정 교육과정'이 일부 학교에서 예체능 과목을 저학년 때에 집중 이수시키는 등 부작용을 가져오고 있어 체육과 예술교과군은 '8과목 이내 편성' 지침에서 제외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개정 건의안을 만들어 시·도교육감협의회 실무협의를 통해 조율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올해부터 중1, 고1 학생에게 적용된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르면 중·고등학교 교육과정을 편성할 때 학생의 학기당 이수 교과목 수를 8과목 이내로 제한함에 따라 일부 학교가 체육, 음악, 미술 등 예체능 과목을 1~2학년 때 집중이수시키고 있다.
이 때문에 고학년 때는 학생들의 체력과 심미력이 저하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학기, 학년 간 시수의 불균형으로 순회교사와 겸담교사, 상치교사의 증가를 초래해 교육의 질 저하가 우려된다.
이와 함께 교원 수급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예체능 교사들의 안정적 근무환경에 악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교사 수급도 불안정할 염려가 크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예체능 과목의 활성화를 통해 학생들의 체력증진과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개정 교육과정의 부분 개정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