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이 교직원 비위, 뇌물수수 등 비리 의혹 등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5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시 교육청은 북구 모 초교 A 교장을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광주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A 교장은 현장체험 학습과 기자재 구입 과정 등에서 분할 발주를 통해 수의계약하고 특기적성 강사 채용 과정과 명절 때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학교 공사 수의계약 과정에서 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전직 교육장, 학교장, 교육청 직원 등이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정수기 설치업자로부터 정수기 납품 대가로 돈을 받은 학교 행정실장 등 6명이 입건되고 교육지원청 사무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경찰 등에서 조사를 받은 교직원만 20명이 넘고 있는 등 하루가 멀다하고 비위 의혹이 터지고 있다. 더욱이 모 직속기관장은 직원들을 자신의 전원주택 감나무 가지치기 등 사적인 일에 동원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장휘국 교육감 체제 5개월째를 맞아 각계에서 비위가 터져 나오는 것은 진보 교육감의 '급진행정'에 편승한 측면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사법당국의 수사가 진행 중이거나 감사 등의 상당수는 교직원이나 학부모 등의 고발과 투서 등에서 촉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자유로운 의견수렴과 소통 등을 위해 마련된 교육감 개인 홈페이지도 비방과 비난, 일방적 주장 등이 난무하는 등 '갈등의 장'으로 변질 되고 있다.
시 교육청 주변에선 "교육계 비리 척결에 있어 이견이 있을 수 없지만 일방적이고 앞뒤없는 개혁은 투서와 모함 등을 양산하는 등 또 다른 갈등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역 사회단체 한 관계자는 "조직 장악을 통한 강력한 권력 못지 않게 소통의 미학, 열린 리더십이 개혁과 변화를 이루는데 더 적합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