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총은 교직전문성 고양과 성숙된 교직문화 정착을 위해 97년부터 교원동호회 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매년 대상단체에 지원을 해왔다. 특히 올해는 학교 분회를 활성화하고 회원 간 결속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로 학교분회소모임 지원을 신설했다.
선정 대상은 교원동호회 65개, 학교분회소모임 85개 등 모두 150곳이다. 지원이 확정된 동호회는 행사 시 연 1회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지원금은 회원 수, 교총회원 비율, 행사 규모, 행사 성격 등에 따라 교원동호회의 경우 최대 50만원, 학교분회소모임의 경우 최대 30만원까지 부여된다. 또 교총 후원명칭 사용, 교총회관 사용 우대 등의 혜택도 누릴 수 있다.
한편 교총은 회세 확장에 기여한 동호회 및 소모임이 차기년도에도 재지원할 경우 지원금을 우대하기로 했다. 선정된 교원동호회 및 학교분회소모임 회원들은 “교원들 간 업무외 활동이 교직 생활의 활력소가 될 뿐만 아니라 학생 지도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지원 동호회로 선정된 전남 초등교사 미술동호회 ‘예파’의 신민수 회장(목포 삼학초 교사)은 “동호회 활동도 일종의 자율연수인데, 자율연수에 대한 국가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 교총의 지원이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회원들끼리 공개 미술 수업에도 참석하면서 수업 기술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한해도 거르지 않고 33년 동안 연 1회 여는 전시회도 자기 계발과 학생 지도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번에 신설된 학교분회소모임에 선정된 풍문여고 교사밴드부 ‘소통’은 8년전 이 학교 교사들로 구성돼 공연 수익금으로 장학금을 만드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온 동호회다. 회장을 맡고 있는 조용현 교사는 “학생들에게 교사밴드의 연주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인성·감성교육, 더 나아가 진로교육까지 할 수 있었다”면서 “학교 축제에서 교사와 학생이 함께 공연하면서 사제간 관계도 더 돈독해지는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조 교사는 “이런 지원을 통해 동료 교사들과의 관계를 더욱 활성화하고 단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올해 지원 대상 단체들은 지난달 7일부터 31일까지 신청을 받아 선정됐다. 교원동호회의 경우 회원 30명 이상, 교총 회원 60% 이상, 학교분회소모임은 회원수 10명 이상, 한 학교당 1개 소모임 등을 원칙으로 선정했다.
이서구 교총 조직국장은 “선생님들이 관심있는 동호회 및 소모임 활동을 통해 교사 상호 간의 정보 교류를 통한 전문성을 배양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특히 회세 확장이 활발한 곳에는 더 많은 지원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많은 교원들이 참여해 폭넓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각 동호회 및 소모임에서도 회원 가입에 힘써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11년 교총 지원 교원동호회 및 학교분회소모임의 선정 결과는 한국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