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들의 교직만족도와 사기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학생에 대한 권위상실인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한국교총이 발표한 전국 유·초·중·고·대학교원 1733명을 대상 ‘교원인식설문조사’에 따르면 ‘최근 1~2년간 교직만족도와 사기가 어떻게 변했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79.5%가 ‘떨어졌다’ 또는 ‘매우 떨어졌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63.4%, 2009년 55.4%보다 늘어난 것이다.
만족도와 사기저하에 대한 원인에 대해 교원들은 체벌금지와 학생인권조례 제정 등에 따른 ‘학생에 대한 권위상실(40.1%)’을 가장 큰 이유로 선정했으며, 수시로 바뀌는 교육정책(28.9%), ‘수업 및 잡무 등에 대한 직무부담(14.9%)’ 등도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학교교육이 교육의 본질에 충실한 역할과 기능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50.7%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23.5%는 ‘그렇지 못하다’고 응답했다. 이에 대한 이유로는 ‘입시위주·성과중심 교육을 요구하는 사회분위기(50.1%)’와 ‘교육정책의 안정성․일관성 부족(23.9%)’, ‘학생·학부모가 교원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17.7%)’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스승의 날에 가장 많이 생각나는 제자는 '공부는 못해도 꾸준하고 성실한 제자'(48.9%)라는 답이 가장 많았고, '수업에 성실하고 공부 잘하던 제자'를 꼽은 응답자는 4.8%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