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총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학생들의 욕설, 비속어 사용을 개선하기 위한 학생 언어문화 개선 협력학교 및 협력교실을 공모한다.
교총은 협력학교 16곳, 협력교실 100곳을 선정해 교육다큐 동영상 학생 시청, 언어순화 표준화 자료 등 수업 활용, 한글날 특별수업 실시 및 학교·교사별 자체 특화 프로그램 운영 등을 유도할 계획이다. 협력학교에 500만원, 협력교실에 50만원이 지원되며 8~12월 4개월 동안 운영된다.
협력학교의 경우 참가 학교장 또는 담당교사에 대한 해외연수 및 상패가 시상된다. 급별로 선정된 3개 우수교에는 상장 및 상금 200만원이 수여된다. 27곳이 선정될 우수 협력교실에는 상금 100만원 및 해외연수의 특전이 주어진다.
이번 공모를 통해 총 2억5000만원이 지원된다.
참가를 원하는 학교나 교사는 한국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7월 15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선정결과는 7월 25일 발표될 예정이다.
실제 학생들의 언어문화는 심각한 수준이다. 교총이 지난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교원의 66.1%가 “학생들 대화의 반 이상이 욕설과 비속어”라고 응답한 바 있다. 특히 욕설이 몸에 밴 학생들이 서로 가해자·피해자가 되는 악순환을 되풀이하고, 욕설을 들었을 때 모욕감을 느끼면서도 사용하는데 있어서는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는데 문제가 있다. 심지어 폭력에 의한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이에 교총은 지난달 26일 교과부, 여성가족부, 충북도교육청, EBS 등 36개 기관과 공동으로 ‘학생 언어문화 개선’ 선포식을 갖고 ‘바른 언어가 우리 아리를 지킨다’는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교총은 협력학교·교실 운영 외에도 EBS와 공동으로 언어사용 프로그램 제작·방송, 교사 언어표준화 자료 및 원격연수 프로그램 개발·무료 보급, 10월 교육주간 운영, 학생·교원 대상 UCC, 교육다큐 시청 소감 동영상, 학생 실천사례 공모 등을 통해 바른 언어 사용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교총 관계자는 “협력학교 및 교실을 통해 학생들의 언어문화를 개선하는 분위기를 확산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