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2024.11.17 (일)

  • 맑음동두천 10.9℃
  • 구름많음강릉 16.0℃
  • 맑음서울 14.0℃
  • 맑음대전 13.2℃
  • 맑음대구 13.6℃
  • 구름많음울산 17.4℃
  • 맑음광주 14.1℃
  • 맑음부산 19.2℃
  • 맑음고창 11.3℃
  • 맑음제주 19.9℃
  • 맑음강화 12.4℃
  • 맑음보은 11.3℃
  • 구름조금금산 7.5℃
  • 맑음강진군 15.9℃
  • 구름조금경주시 14.7℃
  • 맑음거제 17.0℃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국제

中대학들, 무분별 확장 경쟁으로 빚더미

중국의 지방 공립대학들이 무분별한 교세 확장 경쟁을 벌이다 빚더미에 올라앉아 심각한 운영난을 겪고 있다고 중국청년보 등 현지 언론이 5일 보도했다.

중국의 감사원 격인 심계서(審計署)가 중국의 1164개 지방 공립대의 부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까지 총 2634억 위안(43조37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이 밀집해 있는 산시(陝西)성의 경우 성(省) 산하 40여 개 공립대학의 총부채 규모가 102억6800만 위안(1조7000억 원)에 이르며 이들 부채는 대부분 은행 차입금이었다.

최근 중국 금융당국이 통화 억제를 위한 긴축 정책에 나서면서 이자율이 급등, 부채가 많은 대학들은 등록금으로 이자를 상환하기에 급급할 정도로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했다. 대학들이 운영난 타개를 위해 등록금 인상에 나서면서 학생들의 학비 부담도 커지고 있다.

지방 공립대들의 막대한 부채는 이를 관할하는 지방정부에도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중국 지방정부들의 지난해 말 기준 총부채 규모는 10조7175억 위안(1764조8000억 원)으로, 재정 능력 대비 채무 비율에 52%에 이르고 있다.

지방 공립대들이 재정난에 봉착한 원인은 재정 형편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교세 확장에 나섰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21세기교육원 슝빙치(熊丙奇) 부원장은 "대학들이 정원을 늘리기 위해 맹목적인 교세 확장에 나서면서 지출금을 감당하지 못해 부채가 급속히 불어났다"고 말했다.

베이징사범대학 교육학원 교육정책법률연구소 라오카이성(勞凱聲) 소장은 "대학들이 양적 확장 경쟁에서 벗어나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 교육 당국이 1999년부터 대학 증설 정책에 나서면서 1998년 108만 명에 불과했던 대학 신입생 수가 올해 700만 명으로, 13년 만에 7배 가까이 급증했다.

그러나 대학들이 지나친 외형 확장에 치중한 탓에 채무가 급증한 것 이외에도 교육의 질이 떨어지고 대학생들의 취업난이 가중되는 등 폐단이 나타나고 있다고 중국청년보는 꼬집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