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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기자단> 언어문화 개선, 편지쓰기로

인터넷 매체 사용 후 청소년들의 불건전한 언어 사용이 심각하다. 익명이 보장된 사이버상의 언어습관이 현실에 그대로 들어와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학교 단위의 언어 개선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실천해야 한다. 이에 필자는 학교 단위의 언어 개선 프로그램으로 편지쓰기를 제안한다.

편지는 수신자와의 상호작용하는 글쓰기이기 때문에 일상 언어생활의 연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글은 마음의 표현이기 때문에 말보다 정제된다. 그리고 편지쓰기를 하다보면 자신의 심리를 표현하려는 본능이 나타난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품위 있는 언어 표현과 정중한 언어 사용에 대해 스스로 고민하게 된다.

편지쓰기는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언어 개선 프로그램이다. 교사의 특별한 지도 없이도 좋은 교육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국어시간과 재량활동 시간을 이용해 수시로 할 수 있다. 또한 친구, 부모님, 선생님과의 관계를 더욱 가깝고 따뜻하게 만들 수도 있다. 결국 편지는 인성 교육까지 자연스럽게 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우리 선조들은 편지로 자녀 교육도 했다. 이런 면에서 편지쓰기를 활용한 글쓰기 교육은 우리 옛 선조들의 전통 생활 방식과 정서를 계승하는 것이다. 선조들의 편지글을 읽고 자신의 글쓰기를 수행하는 시간을 갖게 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우리 고전의 맛과 멋을 향유할 기회도 가질 수 있다.

작문교육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형식이라는 점도 매력이다. 학생들이 문예문 쓰기가 쉽지 않은데, 이러한 어려움을 쉬운 편지쓰기부터 접근해 극복할 수 있다.

학생 언어문화 개선은 단위 학교와 교실에서 실질적 교육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학교 생활규정 강화 등 하향식 지도보다는 학생들 스스로 참여하고 고민하는 교육활동을 마련해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사람은 짐승과 달리 말을 함으로써 사람다운 존재가 된다. 이러한 말이 욕설로 얼룩져 자신도 품위를 떨어뜨리고 상대방에게도 제 기능을 못하다면 서글픈 일이다. 글도 마찬가지다. 인간은 자신의 언어를 글로 표현함으로써 품격이 높은 문화생활을 한다. 글은 정보 사회에서 더욱 필요한 미디어다. 이런 점에서 편지쓰기 교육은 학교에서 매우 유용한 언어 개선 교육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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