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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총장 직선제 고수한 광주교대 '역풍'

광주·전남지역 초등 교사 양성의 산실인 광주교육대학교가 총장 직선제를 고수했다가 대내외 역풍으로 위기를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광주교육대학교는 10일 박남기 총장 명의의 호소문을 내고 "73년 역사의 대학이 현재 존폐의 기로에 서 있다"며 "정부와의 협약 체결에 모든 구성원이 협력해달라"고 호소했다.

광주교대는 지난 4일 교과부가 교원양성대학과 체결한 협약에서 빠졌다. 교과부는 다음주까지 협약할 기회를 추가로 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경인, 전주 등 8개 대학과 한국교원대가 이 협약에 동참했으나 광주교대는 총장 공모제는 직선제를 포기한 것이며 이는 대학의 자율성을 훼손한다는 이유 등으로 거부했다.

이 대학 교수 60-70% 가량이 협약 내용에 포함된 총장 공모제 수용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직원들 생각은 교수와 달라 구성원간 갈등도 드러나고 있다.

이 대학 직원 협의회는 "정부의 국립대학 교육개혁 방안을 거스를 수 없으며 학교의 존폐 위기에서 총장 직선제 고수가 최선의 선택이었는지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총동문회 고문단도 교과부와의 협약 체결을 당부하는 등 총장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교과부와 체결한 협약 내용은 교대 특성화 지원, 초등교사 글로벌 역량강화, 인근국립대와의 통합 포기, 총장 공모제 도입 등이다.

교과부는 협약을 거부한 광주교대에 최근 내년 신입생 정원 22% 감축(81명), 대학원 정원 동결, 행.재정적 지원 중단 등을 통보했다.

교과부의 이 제재가 그대로 실현되면 수십억원의 재정적 지원 중단 등 심각한 운영난이 우려된다.

또 장학금과 교육비 등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와 지역 인재 유출도 예상된다.

광주교대 출신 한 동문은 "총장 직선제의 폐해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교수들의 자존심 챙기기에 수많은 학생이 피해를 볼 우려가 높다"며 "지금이라도 뜻을 한곳에 모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협약을 거부한 광주교대와 부산교대는 내년 총장 선거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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