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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정착 할 때까지 졸업생도 밀착지원”

취임 1년 이화여대 김선욱 총장

1973년 11월, 10월 유신에 반대하던 당시 이화여대생 4000명은 가두 행진에 이어 대규모 철야기도회를 연다. 이날 가두시위 맨 앞에서 학생들을 보호한 김옥길 총장(8대)은 학생회 간부들을 총장공관에 20일간 숨겨주기도 했다. 김옥길 총장이 보여준 그 모습에 감동해 “스승을 닮고 싶다”고 말하던 당시 총학생회장은 세월이 지나 제14대 이화여대 총장이 됐다.



17일 취임 1주년을 맞아 바로 그 총장공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김선욱 총장(59․사진)은 “이화의 가치는 스승과 제자 간 끝없는 신뢰”라며 “닮고 싶었던 스승처럼 ‘나눔과 소통’을 실천하려고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이 시대 스승과 제자 간의 신뢰는 세계로 나아가 원하는 것을 성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며 “모든 학생들이 입학부터 졸업한 뒤 사회에 정착할 때까지 밀착 관리해 주는 이화 케어 넷(Ewha Care Net)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생활비까지 지원하는 풀 패키지 장학금제도, 미래여성학자 양성을 위한 대학원장학제도, 졸업 이후에도 취업, 경력관리, 법률 조언, 대학원 진학 등을 관리ㆍ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 9월 장학적립금 2097억원을 조성했으며, 장학적립금 연간 운용수익 60억원을 장학금으로 추가 편성해 2015년에는 총 410억원을 교내 장학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빈곤과 가난의 나라인 한국에 몇 명의 서양 여성선교사가 자신을 희생하고 뿌린 씨가 바로 이화”라며 김 총장은 “그 사랑을 돌려주기 위해 제3세계 여성들을 위한 학위취득 지원 프로그램 EGPP와 함께 내년 1월에는 개발도상국 여성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인 비학위 과정‘EGEP’(이화 글로벌 임파워먼트 프로그램)도 신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감사원 감사, 파주 캠퍼스 조성사업 철회 등의 어려움을 겪은 속내도 털어놨다. 김 총장은 “대학들의 적립금 문제가 이번 감사로 오히려 오해를 벗게 될 것”이라며 “요즘처럼 대학이 사회적 비난을 받은 적도 드문데 사회 발전에 큰 몫을 하는 만큼 대학에 격려와 지원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김 총장은 지난 1년의 수확으로 ‘한 명, 한 명 소통을 통한 만남’을 꼽았다. 그는 “재임 기간 동안 이화가족 1만 명을 만나겠다는 생각으로 학생들의 시험기간엔 도서관을 찾아 간식을 나눠주고 격려도 했더니 학생들이 나를 ‘엄총’(엄마 총장)이라고 부른다고 하더라”며 “닮고 싶던 스승의 모습에 한 발짝 정도는 가까이 간 것 같아 가장 맘에 드는 별명”이라고 미소 지었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이화의 엄총’ 다운 수험생을 위한 응원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자신의 미래 모습을 그리면서 비전에 맞는 대학과 학과를 선택하세요. 글로벌 여성 지도자로 성장하고 싶은 여학생들은 이화여대에 와서 자신의 역량을 더욱 키워나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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