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에서 또다시 교육개혁을 요구하는 시위가 대규모로 벌어질 예정이다.
17일(현지시간) 칠레 언론에 따르면 칠레학생연합(Confech)은 "최대 노조 조직인 중앙노동자연맹(CUT)을 비롯한 70여 개 노동단체와 다양한 사회단체 회원들이 동참하는 시위가 18~19일 이틀간 벌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 주요 도시에서 모인 시위대가 19일 수도 산티아고 시내 중심가에 집결해 거리행진을 벌이며 시위가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위는 칠레 정부와 칠레학생연합(Confech) 간의 대화가 중단된 이후 처음 벌어지는 것이다. 펠리페 불네스 교육장관과 학생연합 대표들은 지난 5일 만나 협상을 벌였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으며, 학생연합은 곧바로 정부와의 대화 중단을 선언했다.
학생연합은 또 칠레교육사회협의회가 지난주 교육개혁을 주제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정부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150만명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진 이 조사에서 88.7%가 학생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무상교육을 확대해야 한다고 답했다. 초·중·고등교육을 지방정부가 아닌 중앙정부가 책임져야 한다는 답변도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다.
칠레에서는 지난 5월부터 교육투자 확대와 무상교육 확대 등을 요구하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시위는 군사독재정권 시절(1973~1990년) 이래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평가되면서 보수우파 성향의 피녜라 대통령에게는 심각한 정치적 도전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