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협한 역사관을 바탕으로 침략의 역사를 정당화하고, 독도 영유권을 왜곡한 교과서의 검정을 통과시켰다. 우리는 일본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모두가 한 마음으로 사실을 바로잡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25일 열린 ‘독도의 날’ 기념식 축사를 통해 “교과부는 독도 부교재 발간, 정기적인 독도전시회 개최, 독도 아카데미 및 온라인 독도 교원연수 등 독도 영유권의 소중함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넓히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무위원이 독도와 관련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례적이다. 이 장관은 “독도가 우리나라 영토라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고 자명한 사실”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정부는 그동안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이슈화하려는 일본의 의도에 말려들지 않기 위해 직접적 대응이나 외교적 마찰을 자제해왔다.
‘독도의 날’은 대한제국 고종황제가 칙령(제41호)을 통해 독도 영유권을 국제법적으로 확립한 1900년 10월25일을 기념해 교총이 지난해 10월25일 첫 선포식을 갖고 이날 독도학회, 16개시․도교총, 한국청소년연맹과 공동으로 제2회 기념식을 가진 것이다. 교과부를 비롯해 환경부, 기업은행, 대교협, KBS, 대한결핵협회 CJ CGV 등이 후원했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기념사에서 “독도에 대한 실효적인 지배는 자라나는 세대가 독도에 다녀오는 것”이라며 “보다 실질적인 독도․역사교육,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 강화를 위해 ‘크루즈 독도 수학여행’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안 회장은 “이 사업을 희망하는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정부의 행․재정적 지원과 교총의 학교 홍보 등이 합쳐지면 학생들은 획일적인 수학여행에서 벗어나 한 단계 향상된 수학여행을 경험하게 되고, 교사들은 안전․인솔을 둘러싼 어려움에서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교총은 기념식 외에 공주 신풍초(백현실 교사)․서울 옥정중(이인재 교사)․서울 동명여고(최용 교사) 등에서 독도 특별수업을 실시했으며 독도 아리랑 공모 및 공연, 경희대 혜정박물관의 독도 고지도 전시회, 도예가 설영진 선생의 ‘독도 대차사발’ 기증식, ‘독도야’ 주제의 3행시 공모전, 독도사랑 표어 공모전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가졌다.
3행시 공모전에서는 ‘독도의 하늘과 바다와 땅은 오롯이 우리의 것, 도란도란 정답게 살아온 우리의 터전, 야생화 향기 가득한 그곳은 대한민국의 독도라네’를 출품한 양은진 경남 가좌초 교사가 대상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