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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수능 수험생에 따뜻한 격려를

이미 수시모집이 진행 중이지만 오는 10일 수능시험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대입 경쟁의 막이 오른다. 당장 고3 수험생이 있는 가정이나 비슷한 또래의 자식을 둔 부모들은 모두 한결 같이 짧게는 3년 길게는 10년 넘게 땀 흘리며 준비한 모든 것을 시험장에서 유감없이 쏟아 부울 수 있기를 바랄 것이다.

시험이 치러지는 동안 한 문제라도 더 맞추기 위해 고군분투할 수험생이나 밖에서 이들의 선전을 고대하며 애타게 기다릴 부모의 절박한 마음은 굳이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헤아릴 수 있다. 사실 기성세대의 시각에서 보면 수험생들이 가엾고 안쓰러울 따름이다. 강산이 여러 번 바뀌어도 변하지 않은 게 바로 치열한 대입경쟁이다. 오히려 그 경쟁은 날로 격화되고 있어 아이들이 겪을 고생이 안타까워서라도 아예 자식을 낳지 않겠다는 젊은 부부들도 늘고 있다.

아직까지는 수험생들의 능력을 평가하는 데 있어 가장 객관적이고 공정한 방법이 수능시험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우수한 점수를 받은 몇몇 학생은 성공한 소수자로서 제도적 보호를 받지만 상대적으로 경쟁에서서 밀려난 아이들에게는 말할 수 없는 아픔이 따를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그런 아이들이 다수를 차지하기 때문에 더 가엽고 안쓰러운 마음이 들 수밖에 없다.

수험생들은 이 땅의 미래를 짊어질 희망이나 다름없다. 그렇기 때문에 격전장으로 떠나는 수험생들에게 한 가지 당부의 말을 전하고자 한다. 우선 시험이 인생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만 그렇다고 모든 것을 좌우할 만큼 절대적이지는 않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준비한 자신의 실력을 시험장에서 유감없이 발휘했다면 굳이 결과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 인생은 한 순간의 담박질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친 몸을 추스르며 오랫동안 달려야 하는 마라톤과 같기 때문이다.

수능시험은 국가의 대사(大事)나 다름없다. 그래서 더더욱 이 날 만큼은 온 국민이 수험생을 둔 학부모의 심정으로 응원을 보내는 것이다. 물론 모든 수험생이 하나같이 시험을 잘 치를 수는 없다. 그렇더라도 수험생에게 최선을 다할 수 있게 따뜻한 위로의 말 한마디쯤은 건네자. 그것만으로도 시험을 보는 아이들에게는 큰 힘이 될 것이다. 그리고 시험을 끝내고 지친 몸을 끌고 돌아온 아이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건네자. 그리고 이제부터 너의 꿈을 향해 힘껏 달려가라고 포근히 안아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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