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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충북교육청 교원평가 우수사례발표회 논란

전교조가 교원평가에 반발하는 가운데 충북도교육청이 우수사례 발표회를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은 교원능력개발평가의 전면 시행에 따라 창의적이고 우수한 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다음 달 8일 '2011학년도 교원능력평가 우수사례 발표회'를 열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도내 전체 초ㆍ중ㆍ고, 특수학교 교사와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한 발표회의 우수사례 유공자를 장관이나 교육감 표창 대상자로 추천할 계획이다.

이 계획은 전교조 충북지부가 지난 15일 교원평가 문제점을 지적하며 평가 반대 서명 교사 명단을 공개한 기자회견을 전후해 각급 학교에 공문으로 전달됐다.

이는 교원노조의 주장에 대해 확실히 선을 긋는 것이어서 양측의 갈등이 확산될 우려를 낳고 있다.

전교조는 "강원ㆍ대전ㆍ경남 등은 강제 참여, 집단적 평가를 금지했으나 충북은 참여율을 학교 평가에 반영하는 등 교사, 학부모, 학생 등의 참여를 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부 학교가 실적을 올리기 위해 수업시간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집단적인 평가를 시행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학부모의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해 대리 평가를 시도한 사례까지 발생하는 등 파행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교조는 "우수사례를 뽑아 표창까지 하겠다는 것은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소통하지 않으려는 자세"라며 반발의 강도를 높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시ㆍ도별로 교원평가 시행의 모범적인 사례를 보고하라는 교과부의 지침에 따라 우수사례 발표회를 여는 것"이라며 "앞으로 계속 시행될 교원평가의 좋은 모델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교원평가는 동료 교사는 물론이고 학생ㆍ학부모 등의 수요자 만족도 조사를 통해 교육현장의 부족한 부분을 파악해 대안을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된 것"이라며 "교육발전을 위해 이 제도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일부 제기되는 문제점은 보완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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