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은 내년부터 교원들의 9월 1일자 하반기 정기 전보인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매년 1학기 시작 전인 3월1일 이뤄지는 상반기 정기 전보인사와 달리 2학기 시작 직후 이뤄지는 하반기 전보인사의 경우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승진 인사는 지금과 같이 하반기에도 계속 하기로 했다.
승진 인사나 교원의 명예ㆍ정년퇴직 등으로 발생한 빈자리는 신규임용 교사로 채우기로 했다.
또 하반기 개교하는 신설학교에 배치할 교사도 3월1일 상반기 정기 인사 때 미리 결정하기로 했으며, 신설학교 배치가 결정된 교원에 대해서는 현재 근무 중인 학교에서 담임 등을 맡지 않도록 했다.
그동안 도내에서는 하반기 교원 정기 전보인사로 학기 중 담임 또는 교과 전담 교사가 바뀌면서 학생들의 학교 적응은 물론 교육과정 진행에 큰 피해를 준다는 지적이 많았다.
일부 중ㆍ고교에서는 상급 학교 진학에 필요한 학생의 생활기록부 등을 최종 정리해야 할 3학년 담임교사가 학기중 다른 학교로 이동, 생활기록부가 부실하거나 왜곡 기록될 수 있다는 불만도 나왔다.
도교육청 자료를 보면 지난해부터 올해 사이 특정 학급의 담임교사를 3차례 이상 교체한 학교가 267개교에 달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기 중 인사가 합리적이지 못하고 교원인사가 교원 중심이 아닌 학생 중심으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내년부터 교원들의 하반기 정기 전보인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