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입로에 인도와 차도 구분이 없어 등하굣길에 사람과 차량이 섞여 통행하는 학교가 경기도내 초ㆍ중ㆍ고교의 43%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2천193개 학교의 차량진입로에 인도와 차도가 분리 설치되지 않은 학교는 43.3%인 951개 학교로 나타났다.
인도ㆍ차도 미분리 학교 비율은 초등학교가 40.7%, 중학교 46.4%, 고교 45.6%, 특수학교 57.7%였다.
특히 차량 진입로가 경사로인 학교 1천곳 중에 44.8%가 인도 및 차도의 구별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학교에 진입하는 교직원 및 방문객 차량으로 등하굣길 학생들의 교통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경사로이면서도 인도와 차도가 분리 설치되지 않은 학교는 주차된 차량의 제동장치가 풀릴 경우 학생들의 대형 인명피해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 9월 3일 오전 8시30분께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의 한 초등학교 내 경사진 길에서 이 학교 1학년 A(7)군이 등교하던 중 제동장치가 풀린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또 2009년 9월에는 차도와 인도 구별이 없던 성남시 성남동 S고등학교 앞길에서 이모(57)씨가 운전하던 15t 덤프트럭이 등굣길 학생들을 덮쳐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치기도 했다.
경기도교육청 한 관계자는 "등하굣길 학생들의 안전사고 위험이 커 학교들이 교내 차량진입로의 인도ㆍ차도 분리 작업을 순차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