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교원을 행정업무로부터 완전 해방시킨다는 목표로 내년부터 '공문없는 날'을 운영하는 등 대대적인 교원 업무경감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교사들의 직무능력 향상을 위해 5년마다 집중적인 연수를 하는 '교원 연수년제'도 시행하기로 했다.
김상곤 교육감은 8일 오전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도교육청은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교원 행정업무 제로화'를 추진, 교원들의 업무를 대폭 줄여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행정인력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모든 초ㆍ중ㆍ고교에 내년 지원인력 1명씩을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 이러면 도내 학교들은 평균 3.3명의 교무행정업무 지원 인력을 확보하게 된다.
도교육청은 또 교원 행정업무 부담의 가장 큰 원인이 공문이라고 보고 내년 새학기부터 매주 수요일을 '공문 없는 날'로 지정했다. 도교육청 및 시·군교육지원청에서 각 학교에 어떤 공문도 발송하지 않도록 했고, 다른 날 공문 발송을 늘리는 것도 철저히 차단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이를 통해 공문 생산량을 20% 줄인다는 계획이다.
각 학교의 교육과정 운영과 관련된 공문도 1월 이전에 시행, 학기중 공문 발송으로 일선 학교의 자율적인 교육과정 운영에 지장을 주지 않기로 했으며, 방학을 제외하고 행정사항 전달 등을 위한 교원 연수도 금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교원행정 업무경감을 위한 관행 개선 지침을 마련, 이날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지침에서는 일선 학교에서 전자 결재 전 구두 보고 또는 대면결제를 지양하고, 가정 통신문 발송 등 단순한 알림 사항은 문서가 아닌 학교 홈페이지 게시 등으로 대체하도록 했다.
도교육청은 내년부터 교사들의 능력 향상을 위해 경력 10년 이상 교사를 대상으로 5년마다 연간 60시간의 교과 관련 직무연수를 하는 '교과연수년제'도 시행한다.
도내 480명의 연구년 교사들로부터 연수를 받게 될 교사들은 연수 이후에도 자율적인 연수 및 교과연구회 등을 통한 능력 향상 활동을 하게 된다.
김 교육감은 "교과연수년제를 통해 5년마다 도내 교사들이 새롭게 태어나 경기교육을 바꿔나갈 것이고, 업무경감을 통해 교사들이 교실에서 오로지 학생들에게만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