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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경기교육청 핵심부서 마찰로 내홍

"외부 수혈인사 파워게임에 조직원 힘들어"

경기도 교육청이 내부 핵심부서간 마찰로 내홍을 겪고있는 가운데 도의회 감사에서도 해당부서 관련사안으로 공방이 벌어져 청내 조직갈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해당부서는 모두 외부에서 개방형으로 수혈된 김상곤 교육감 측근들이 부서장을 맡고 있어 이들의 주도권 다툼이 문제의 시발점이라는 내부지적과 함께 조직기강 이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도교육청 감사담당관실은 지난 10월 기획예산담당관실의 업무추진비 지출 내역에 대해 감사하겠다며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그러나 기획예산담당관실이 자료 제출을 거부하면서 두 부서 간 갈등이 표면화되기 시작됐다.

기획예산담당관실은 앞서 감사담당관실의 내년 업무추진비를 대폭 삭감한 데 대한 보복성 감사라는 시각인 반면 감사담당관실은 통상적인 업무추진비 집행 실태 점검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 과정에서 상당수 직원이 감사담당관을 비난하는 글을 교육청 홈페이지에 무더기로 게시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기획예산담당관실의 조직적 반발'이라는 의심을 샀고, 이 문제로 기획예산담당관실 한 사무관이 대기발령 되기도 했다.

양 부서간 전선은 도의회로 확대됐다.

지난달 15일 진행된 도의회 교육위원회의 감사에서 한 도의원은 "한 부서에서 지난 2년9개월간 식사비로만 2억3천만원을 사용했다. 카드사용 내역을 철저 조사하라"며 기획예산담당관실을 겨냥했다.

이어 지난 5일 열린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는 참고인으로 출석한 도교육청 한 사무관이 도의원의 질문에 "간부 A씨가 연초에 나를 불러 모 SNS 구축업체의 사업계획 설명을 듣고 도입을 검토하라고 했다"며 압력행사를 주장했다. 감사담당관을 지목한 발언이었다.

두 부서는 이에 "카드 사용에 하자가 없다", "근거없는 음해성 주장이다"라면서 맞섰지만 직원들 사이에서는 도의회의 이같은 문제 제기 및 추궁이 두 부서간 '상대부서 흠집내기용 공작(?)'에서 비롯됐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도교육청 내부에서는 '기획예산담당관이 인사와 관련해 전횡을 일삼고 있다', '감사담당관이 자신의 임용에 비협조적이던 사무관에 대해 보복을 했다' 등 갖가지 소문이 나돌면서 뒤숭숭한 분위기다.

이에 대해 도의회 이상훈 의원은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상곤 교육감의 교육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외부에서 수혈된 사람들이 파워게임을 하면서 조직이 흐트러져 기존 조직원들이 힘들어 하고 있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최창의 교육의원도 "도교육청 핵심 인사간 갈등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조만간 김 교육감을 만나 적절한 조치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찬환 부교육감은 도의원들의 질책에 "개방형 직위 직원들 간 갈등 조정에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답했다.

도교육청 한 직원은 "핵심 인사간 주도권 싸움으로 현재 도교육청 분위기가 한마디로 엉망"이라며 "지금까지 도교육청 내부 분위기가 이렇게 나빴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결국 지난 7일 월례회의에서 "내부 감사와 관련해 건설적인 제안은 환영할 일이지만 조직에 해를 가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엄격히 조치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조직 기강잡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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