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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제2, 제3의 '수업 UP 프로젝트' 필요

공교육 강화를 위해 어느 때보다 교사의 열정과 전문성이 요구되고 있다. 아무리 훌륭한 교육과정을 만들고 시스템을 구축해도 학교현장에서 직접 가르치는 교사의 열정과 전문성이 없다면 그 효과가 반감될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교육현장에서 자성과 함께 최근 수업 컨설팅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가고 있다. 이런 현장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한국교총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지난해 하반기에 공동으로 ‘수업UP! 프로젝트’라는 교실수업 개선을 컨설팅 사업을 추진했다. 학교급·교과목을 고려해 선발된 멘토교사(수석교사)와 멘티교사(수업개선 희망교사)들이 수업 동영상을 촬영해 온·오프라인으로 수업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개선하는 프로젝트였다. 참가희망자가 모집 2주 만에 300명을 넘을 정도로 그 열기가 뜨거워 자신의 수업을 개선하려는 강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아직도 해결해야 할 과제는 남아 있다.

우선 교사가 느끼는 부담감이 가장 큰 문제다. 현재 학교현장은 교사가 수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되어있지 않다. 각 교육청뿐만 아니라 국회나 시·도의회 등에서 요구하는 자료와 공문처리에 쫓기다 보면 컨설팅 참여가 뒷전으로 밀려나기 십상이다.

둘째, 수업전문가인 수석교사가 소속 지역을 중심으로 컨설팅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수석교사법제화가 실현됐지만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효과적인 지원과 제도가 시급하다. 학교단위의 특강 형태로 추진되는 컨설팅 장학은 큰 실효성이 없다. 일회성 행사로 평범한 교사가 갑자기 수업 잘하는 우수한 교사가 될 것이란 기대를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수업UP! 프로젝트’처럼 일정기간 지속적인 컨설팅을 통해 자기수업의 부족한 부분을 메우고 자신감을 갖게 하는 체계적인 온·오프라인 컨설팅 사업에 대한 관심과 예산지원이 필요하다.

셋째, 수업 컨설팅을 통해 우수한 개선사례를 발굴하고 공교육의 신뢰도를 제고해야 한다. 정부는 교사들의 자발적인 수업역량 개발 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여 학교 현장에서 실제로 참고할 만한 과정중심의 수업개선 전략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학생 및 학부모가 만족할 만한 공교육이 실현되도록 힘써야 한다.

교원능력개발평가 시행과 더불어 교사들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자기연찬 노력 못지않게 위의 과제들이 조속히 해결되도록 국가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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