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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입학식 못해요"…신입생 없는 학교 전국 120여곳

2년째 없는 학교도 수두룩, 이농·저출산이 원인

"올해는 신입생이 없어 입학식도 못해요."
전국 농어촌 및 도서 지역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올해 신입생이 한 명도 없는 학교가 속출하고 있다.

연합뉴스가 19일 서울을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교육청을 통해 올해 각급 학교별 임시 학급편성 상황을 확인한 결과 신입생이 없는 학교가 무려 12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신입생이 1명에 불과한 학교도 적지 않아 농어촌지역 학교의 공동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새내기가 전혀 없는 학교는 분교장을 포함해 전남지역이 45곳으로 가장 많고, 강원도가 21곳, 경북도 20여곳, 전북도 13곳, 경남도 6곳, 경기도와 인천시 각 4곳, 부산과 제주 및 충남 각 1곳 등이었다.

◇전남 45개교 '새내기 0명'…2년째 없는 학교도
전남지역은 올해 전체 87개 분교장 가운데 신안지도초교 선치분교장 등 48.3% 42개 분교장의 신입생이 없다. 장흥안양동초교 등 본교 3곳도 신입생이 없다.

신입생이 없는 이 지역 분교 중 33곳은 지난해에도 신입생이 없었다.

강원지역에서도 초등학교 본교 3곳과 분교장 18곳 등 21개교의 올 신입생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며, 29개 초교(본교 14곳, 분교장 15곳)의 신입생도 1명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본교 13곳과 분교장 14곳 등 27개 초교가 신입생 없이 신학기를 시작한 경북도에서도 올해 20여개 초등학교가 또 신입생을 받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지역 역시 올해 13개 초등학교가 입학생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8개교는 지난해에도 신입생이 없었다.

이밖에 경남에서 진해 웅천초교 연도분교장 등 6곳, 경기도에서 여주 북내초교 오남분교장과 도전분교장 등 4곳, 제주 가파초교, 부산 천가초교 대항분교장, 충남 대산초교 웅도분교장도 신입생이 없다.

개교 79년 만에 신입생을 받지 못하게 된 덕적초교 등 인천 옹진군 내 4개 학교도 역시 신입생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입생이 없는 학교는 대부분 도서지역이나 농촌지역이다.

젊은 층이 일자리와 자녀교육 등을 위해 도시로 떠나는 상황에서 그나마 남아 있는 젊은 층의 출산율도 갈수록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곳곳서 폐교…초미니 학교도 속출
학생이 감소하면서 소규모 학교의 폐교도 이어져 전남도의 경우 올해 본교 3곳 등 초등학교 6곳을 통ㆍ폐합할 방침이다.

지금과 같은 학생 감소세가 이어지면 3~4년 안에 신입생이 없는 학교는 물론 폐교도 속출할 것으로 전남도교육청은 우려하고 있다.

강원도교육청 역시 올해 철원 강포초교 등 7개교를 통폐합할 예정이다.

부산 천가초교 대항분교는 전교생이 4명, 전남지역에서는 전교생이 1명인 분교장이 6곳에 이르는 등 '초미니 학교'도 급증하고 있다.

각 시·도교육청과 해당 지자체는 소규모 학교를 되살리려고 다양한 특성화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시행하며 학생을 유치하고 있으나 역부족이다.

전남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저조한 출산율에다 열악한 교육여건 및 일자리 감소 등으로 이농현상이 심화하고 있어 학생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면서 "중·고교에도 여파가 클 것으로 보여 거점 고교 육성 등 경쟁력 강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남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도 "벽지나 오지 학교는 인구와 출산율 감소 등으로 신입생이 줄고 있다"며 "현재 전교생 50명 이하의 학교가 통폐합대상으로 돼 있으나 사전에 지역주민과 학부모 등의 의견을 수렴해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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