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대가 올해 입시에서 신입생 전원을 입학사정관제로 뽑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기존에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하던 대학들도 인원을 확대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하지 않던 일부 대학들도 올해는 일부 인원을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선발할 예정이다.
서울교대는 그동안 모집 인원 2.5%를 입학사정관제로 뽑았지만, 올해는 전원을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하는 파격적인 계획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100% 입학사정관제 선발’은 전체 대학 중 최초다. 교과부 측은 “대학교육협의회에 등록하는 등의 절차적인 과정만 남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교대는 35.9%(138명)에서 47.2%(184명)로, 광주교대(모집인원 360명)는 40.3%(145명)에서 45.8%(165명)로 각각 선발 비율을 높인다고 밝혔다. 진주교대, 춘천교대, 공주교대, 청주교대 등 4곳은 기존 선발 인원과 비율을 유지한다.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하지 않았던 경인교대는 100명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며 대구교대와 전주교대도 입학사정관제 도입에 관한 계획을 세우고 세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전국교육대학교총장협의회는 지난달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교직 적성과 인성을 갖춘 학생을 예비교원으로 선발하기 위해, 기존 점수 위주의 학생 선발 방식에서 벗어나 입학사정관제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변화는 정부가 지난달 내놓은 ‘교원 신규채용제도 개선방안’(2월20일자 보도)과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2월6일 발표)에서 인성교육 확대를 위한 ‘교사 역량강화’와도 일치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교총도 12일 보도 자료를 통해 “교원양성기관의 특성을 반영하고, 선발과정에서 예비교사의 인·적성 확인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고 논평하고 “교대의 입학사정관제 확대가 안착될 수 있도록 교대차원의 철저한 준비와 교과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교총은 또 “의사, 법조인 등과 같이 교직도 전문직이라는 점에서 예비교사로서의 자질을 확인하기 위한 인·적성 검사는 필요하다”며 “인성평가의 객관성 담보 부족 우려의 목소리를 감안해 입학사정관 전문성 확보, 교차 확인을 통한 객관성 담보장치 등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