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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서울교대 입학사정관제 100% 선발 추진

전국 교대 사정관 선발 1200명, 두 배 이상 늘어
3년 실시 광주‧진주교대 “사회성 좋고 이탈률 적어”
교총 “인‧적성 강화 바람직…객관성 담보장치 필요”

서울교대가 올해 대학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로만 100%(394명) 선발하는 등 전국 교육대학교의 입학사정관제 선발 인원이 작년의 배 이상으로 늘어난다.

12일 교육과학기술부와 각 대학에 따르면, 10개 교대 중 5개교가 입학사정관 선발을 늘려 1200명 이상을 입학사정관제로 뽑기로 했다. 서울교대는 그동안 모집인원(394명)의 2.5%(10명)를 입학사정관제로 뽑았지만 올해는 입학사정관제로만 100% 선발하는 파격적인 계획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100% 입학사정관제 선발’은 전체 대학 중 최초다.

신항균 서울교대총장은 “성적만이 아닌 교사로서의 자질을 갖춘 학생을 선발․양성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며 “학생부성적 반영 등 기존 전형을 크게 바꾸지 않는 범위에서 인․적성을 확인하는 심층면접을 대폭 강화하는 방향으로 세부사항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교대는 작년 35.9%(138명)에서 올해는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수시 140명, 정시 20여 명 등 모두 160여 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부산교대 박천환 교무처장은 “올해 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전체 정원의 50%를 선발한 뒤 내년에는 75%, 4~5년 뒤에는 100%를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입학사정관전형을 가장 먼저 도입한 광주교대(모집인원 360명)도 40.3%(145명)에서 45.8%(165명)로 선발 비율을 높인다. 광주교대 김용기 입학사정관실장은 “자기소개서, 학생부(교과+교과), 심층면접 등으로 뽑아온 기존과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수능성적을 보지 않는 사정관전형 입학생들이 동아리, 학생회 활동이 활발한 등 사회성이 좋고 이탈률도 적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학생들의 평점을 비교한 결과 일반전형(3.23)평점보다 사정관전형(3.15)학생의 평점이 떨어지긴 했지만 전체 평균보다는 높다”면서 “성적 우수 학생들보다 교사로서의 자질과 인성 등은 학교생활 만족도도 크다”고 설명했다.

입학사정관제 선도대학으로 광주교대와 함께 2009년부터 입학사정관전형을 실시하고 있는 진주교대(130명, 37.6%)의 경우 올해는 기존 선발 인원과 비율을 유지하기로 했다. 진주교대 박종섭 입학사정관은 “초등의 경우 읽고 쓰고 말하고 듣는 모든 기초능력이 중요하다”며 “1박2일의 기숙형 심층면접으로 과제 수행, 집단 면접, 개별 면접 등을 통해 이 능력을 검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춘천교대(187명, 53.4%), 공주교대(20명, 4.6%), 청주교대(9명, 2.6%) 등 4곳은 기존 선발 인원과 비율을 유지한다. 모집인원(658명)이 가장 많지만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하지 않았던 경인교대는 100명 이상 확대할 방침이며 대구교대(422명)도 확대 계획을 세우고 세부 논의 중이다.

이러한 교대의 변화는 정부가 지난달 내놓은 ‘교원 신규채용제도 개선방안’(2월20일자 보도)과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2월6일 발표)에서 인성교육 확대를 위한 ‘교사 역량강화’와도 일치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교과부는 입학사정관제를 늘리는 교대에 재정지원을 검토 중이며, 일반 대학의 몇몇 사범대도 사정관제 확대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총도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교원양성기관의 특성을 반영하고, 선발과정에서 예비교사의 인·적성 확인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고 논평했다. 교총은 “의사, 법조인 등과 같이 교직도 전문직이라는 점에서 예비교사로서의 자질을 확인하기 위한 인·적성 검사는 필요하다”며 “객관성 담보를 위해 입학사정관 전문성 확보, 교차 확인을 통한 객관성 담보장치 등 충분한 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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