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열린 교원양성대학교발전위원회(공동위원장 김상용 부산교대총장‧안양옥 한국교총회장)의 총장공모제추진소위원회(위원장 김선배 춘천교대 총장)는 ‘교원양성대학교의 총장 임용후보자 선정에 관한 지침 제정안’을 마련했다.
교원양성대학 총장공모제안은 지난 5월 전국 국공립대 중 최초로 공모제를 실시한 강원대와는 차별화된다. 강원대의 경우 공모제 관련 조직이 3개였지만, 교대는 후보초빙위원회 없이 총장임용추천위원회(총추위)와 관리위원회 2개만 운영된다. 최종 결정권을 갖는 총추위 인원도 15~20명으로 규모도 절반이며, 결정 방식도 다득표 순이 아닌 점수 합산제를 채택했다. 학내 인사 5~7명으로 구성되는 관리위원회는 선거 과정의 모든 행정적 지원과 후보자 초빙 업무를 수행하게 되며, 학내·외 인사 15~20명으로 구성되는 총장임용추천위원회는 총장 후보자들을 평가(서류 및 면접 등)해 임용 추천자를 최종 선정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교육공무원임용령에 따라 외부인사 25%, 여성위원 20%로 구성된다.
김선배 위원장은 “근소한 차로 총장이 선출되는 등 논란의 소지가 될 수 있어, 지지도를 가늠할 수 있는 점수 합산제를 택했다”며 “심사 이후 마지막 표결 여부는 각 대학에 맡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는 10월 총장 임기가 만료되는 광주교대를 시작으로 전국 교대에 공통 적용되며, 각 교대는 이 안을 바탕으로 세칙을 마련하면 된다.
박사과정설치추진위원회(위원장 박남기 광주교대 총장)도 특수대학원인 교육대학원을 박사과정 설치 여건이 가능한 대학부터 순차적으로 교육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기로 합의했다. 교육전문대학원으로 전환 시 교육대학원은 폐쇄하고, 석사 정원은 승계한다. 단, 박사과정 1명당 석사과정 1.5명을 줄이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교육전문대학원에서는 교사자격증은 발급하지 않기로 했다.
박남기 위원장은 “올 연말에는 모집공고가 가능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전문직 추세에 맞춰 학부와 대학원을 통합, 교육전문대학원에서 교원을 양성하는 체제로 가야한다”고 설명했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교육대학원이 개설(1996년)되기 전인 1994년부터 박사과정 설치를 주장해 온 교총의 요구를 현실화하는 데 참여한 것에 보람을 느낀다”면서 “교과 전문가를 넘어 학급 경영자로서의 능력을 갖춘 우수한 전문직 교원 양성에 더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 교원양성대는 지난해 교과부와 직선제를 폐지하고 공모제를 도입하는 등 구조개혁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올 1월 출범한 교원양성대학교발전위원회를 중심으로 공모제 도입, 박사과정 설치, 교‧사대 교육과정 개편 등을 소위별로 논의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