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2024.11.19 (화)

  • 구름많음동두천 5.0℃
  • 구름많음강릉 10.3℃
  • 구름많음서울 7.0℃
  • 맑음대전 8.5℃
  • 맑음대구 8.9℃
  • 구름많음울산 10.1℃
  • 구름많음광주 7.6℃
  • 구름많음부산 13.0℃
  • 구름많음고창 8.4℃
  • 제주 14.6℃
  • 구름많음강화 4.8℃
  • 맑음보은 8.6℃
  • 맑음금산 8.0℃
  • 구름많음강진군 12.6℃
  • 구름조금경주시 10.5℃
  • 흐림거제 12.5℃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현장

'자존심회복 계기' 일선 정년연장 환영

"고령에 무능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평생 몸담은 교단에서 내쫓긴 선배님들의 모습이 떠올라 마냥 기뻐만 할 수 없습니다"

21일 교원정년을 1년 연장하는 교육공무원법이 국회교육위를 통과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한국교총 홈페이지에는 이를 환영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작성자 '문선생'은 "정년연장은 정부의 잘못된 교육정책을 바로잡기 위한 시작입니다. 파탄에 이른 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한 디딤돌입니다. 자만하지 말고 더 노력하는 교총이 되기 바랍니다. 작은 힘이지만 보탬이 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글을 올린 사람들은 한결같이 "무너져 내린 교육을 제자리에 갖다놓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이군현 회장님을 비롯한 교총 직원들의 노력에 고마운 마음을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남암순 교장(서울 쌍문초)은 "우리 교육 현장에는 젊고 패기 있는 교사들 뿐 아니라 갈등을 중재하고 이끌어 나가는 경륜을 갖춘 교원들이 많이 필요하다"며 "다음에 기회가 닿는 대로 정년을 65세로 환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대익 교사(부여전자고)는 "교단붕괴라는 말이 나온 것은 이해찬 교육부장관의 밀어붙이기 개혁과 교원의 정년을 한꺼번에 3년이나 줄인데서 시작된 것 아니냐"며 "이제 원인을 규명하고 바로잡은 만큼 교단이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진성 명지대 객원교수는 "교원정년 단축은 교육적 배려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고 고도의 정치적 계산에서 나온 것으로 교원의 생존권에 대한 중대한 침해"라며 "이를 바로잡지 않고는 어떠한 교육개혁도 성공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강호봉 교장(서울 잠신고)은 "쿠데타적 정년단축은 교원 자긍심에 대한 일종의 테러였다"며 "정부는 원로교사를 무능하고 파렴치한 사람으로 몰아 내쫓았으니 63세 연장을 계기로 그에 대한 응분의 반성과 사죄를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교련은 22일 성명을 내고 "교원정년 연장은 만시지탄의 감은 있지만 사필귀정으로 국회의 결정은 반드시 존중돼야 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교원정년 65세는 교직존중의 상징이며 교원의 자존심이었다"며 "그 자존심을 완전히 되살리지는 못했지만 잘못된 교육정책에 대한 엄중한 심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안희석 부대변인은 22일 논평을 통해 "교원정년 63세 연장안의 교육위 통과는 역사적 필연이며 현 정권의 망국적 교육정책으로 피폐화된 학교와 교육을 정상화시키는 단초가 새롭게 마련된 것"이라며 "민주당의 반발과 거부권 행사 운운은 망발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만약 집권여당과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를 실행에 옮긴다면 이는 또다시 교육망국화를 시도하려는 역사적 죄악이 될 것"이라며 "우리 당은 반드시 교원정년 연장안을 성사시켜 교육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