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제18대 대통령 당선인은 교육계와 뜻 깊은 사이다.
잘 알려진 것처럼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은 대구사범학교출신. 경북 문경보통학교에서 3년간 교사생활을 했다. 또 그의 모친인 육영수 여사 역시 충북 옥천여중에서 가정 교사로 교편을 잡은 경력이 있다.
교육자 출신인 박 전 대통령과 육 여사는 박 당선인이 교육자로 자라길 바랐다. 박 당선인의 성심여중․고 재학 시절 부형이 바라는 학생의 장래희망을 보면 ‘교육자’로 적혀있다. 박 당선인 본인도 고등학교 1학년 때 ‘교육자’를 희망했다.
이처럼 교육적 환경에서 자란 박 당선인이 1979년 박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오랜 칩거 과정을 지나 첫 번째 사회활동을 시작한 것은 교육사업이었다. 1982년 육영재단이사장을 맡은 박 당선인은 1993년 영남대 재단이사장에도 취임해 본격적인 교육자의 길을 걸었다.
1997년 대구 달성군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의원이 된 박 당선인은 19대까지 교육상임위원회와 인연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초중등교육법, 교육기본법, 교육공무원법 개정안 등을 공동발의하며 활발한 교육입법활동을 했다.
특히 2005년 12월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시절에는 사립학교법 개정에 반대해 53일간 장외투쟁을 하며 재개정을 이끌어냈다. 이 때 박 당선인은 “아이들의 앞날과 교육의 미래가 걸려있다”고 소신을 밝히며 교육에 대한 애정을 피력한 바 있다.
박 당선인은 한국교총과도 인연이 깊다.
2006년 한국교육발전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해 교총 관계자들과 깊은 토론을 했다. 이 때 영향을 받은 전국 교원들은 2008년 3월 실시된 설문에서 교육대통령에 적합한 인물로 ‘박근혜’를 1위로 뽑았다. 당시 2위가 이명박 대통령이다.
박 당선인은 이번 대통령 선거 운동 기간 중 유일하게 교총을 방문한 후보였다.
지난달 22일 교총주최 교육정책 간담회에 참석해 방명록에 ‘교육입국’이라고 적은 박 당선인은 “교육 문제를 풀면 나라 문제의 절반을 푸는 것”이라며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