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등학교의 PC 보급률은 크게 개선됐지만 대학의 PC보급률이나 도서관 장서현황 등은 여전히 미흡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립 사범대학의 정보화 시설은 대학평균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펴낸 `2001 교육정보화백서'에 따르면 초중등학교 PC 보급대수는 2000년말까지 1만여개교에 43만1981대로 PC 1대당 학생수는 16.7명으로 99년의 23.8명보다 향상됐고, PC 1대당 교원수도 99년 1.4명에서 2000년말 1.0명으로 줄어들었다. 현재 교육부는 2005년까지 PC 1대당 학생수를 5명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지난해부터 5년간 3조2000여억원을 투입하는 교육정보화 2단계 사업을 추진중이다.
지난해 4월 대학재정지원 평가를 위한 조사 당시 국내 193개 대학이 보유한 PC는 38만6500대이며 이중 학생용이 29만2502대, 교직원용이 9만3998대였다. 이를 이용자수로 나눈 PC 1대당 평균 이용자수는 학생용 5.6명, 교직원용 1.0명이며 인터넷 1포트당 평균 이용자수는 학생용 3.3명, 교직원용 0.8명으로 나타났다.
백서는 그러나 "PC 1대당 평균 이용학생수가 5.6명이지만 수업 및 연구용 등을 제외하면 아직도 학생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PC는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백서는 서울대의 경우 학생들이 하루 8시간 이상 개인학습 목적으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 PC 1대당 이용자수가 30.6명으로 서울대 자체 목표치(1대당 10명)와도 큰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
대학도서관 장서확보율을 보면 99년 말 현재 국내 대학도서관 전체가 보유하고 있는 단행본은 6191만3154권, 연속간행물은 29만9792권, 비도서는 206만933권이었다. 이를 미국 대학 도서관 현황과 비교해보면 99년말 기준 미국 대학 도서관의 평균 소장 도서수는 358만9400권인데 비해 우리 대학은 16만1400권으로 22배나 적었고, 연간 도서구입비는 미국대학이 평균 91억3500여만원인데 비해 우리 대학은 4억2980여만원으로 역시 22배 차이가 났다. 미국 1위 대학의 소장 도서수는 1419만700권으로 한국 1위 대학(215만3600권)의 6.5배 수준이었으며 한국 1위 대학의 도서수를 미국 순위로 따지면 92위, 도서구입비는 112위에 불과했다.
국립 사범대학의 평균 PC 1대당 학생수는 6.3명으로 대학평균 5.6명보다 낮고 PC 1대당 교직원 수도 1명으로 대학평균 0.9명보다 낮았다. 교직원의 경우 모두 1인 1PC가 충족되고 있었다. 학생들이 인터넷을 이용하는데 필요한 인터넷 포트수는 대부분의 대학에서 PC 수의 10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사범대학 정보화 교육실은 다양한 목적과 용도에 따라 총 76실(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PC 5대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정보화교육이 가능한 시설만 인정)이 설치돼 있으며 이중 51실이 강의를 위한 정보화 교육실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