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장관(급) 9명과 청와대 비서실장 및 수석비서관 6명을 교체하면서 한완상 교육부총리를 경질하고 이 상주실장을 신임 교육부총리에 임명했다. 신임 이 부총리는 서울대 사대교수와 청와대 교문 수석, 강원대·울산대·한림대 등 3개대 총장, 정신문화연구원장 등을 역임한 교육전문가다.
30일 오전에 있은 취임식에서 이 부총리는 "그 동안 제안되고 추진돼온 교육개혁정책 등을 성과 있게 마무리짓는 일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또 "지금 우리에서 필요한 것은 반복되는 말보다 일관성있는 행동"이라며 "새로운 개혁방안을 제시해 국민들에게 불안감이나 부담을 주기보다 현재 진행중인 정책을 일관성 있고, 알차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해 정권말기 `마무리 장관' 역할에 충실할 것임을 밝혔다.
이 부총리는 또 "그 동안 교육정책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부작용을 해소해 공교육에 대한 국민의 신뢰회복과 교육자들의 사기 제고 및 학생들의 학습의욕을 고취시키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부총리는 취임식 직후의 기자 간담회에서 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교원들의 사기진작을 지적하고 "교직단체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불만의 목소리를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약 력 ▲경북 경주 생 ▲부산사범, 서울대 사대, 서울대 대학원 문학석사(교육심리), 미 피츠버그대 철학박사 ▲공사 교관, 교육개발원 책임연구원, 서울대 사대 교수, 정신문화연구원 연구실장, 청와대 교문 수석, 강원대 총장, 아시아태권도연맹 회장, 울산대·한림대 총장, 2001 한국방문의 해 추진위원장, 정신문화연구원 원장, 청와대 비서실장 역임 ▲`학교와 지역사회', `교육의 사회적 기초', `학교교육의 진단과 처방' 등 저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