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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

“연구하고 현장 적용하며 교사로서 성장”

학교 근무 때보다 더 바쁘고 알차게 활동
주변 교사들에게도 연구하는 분위기 확산

학습연구년제 우수사례









“이제 교원들이 전문연구직으로서 부단한 자기계발을 통해 교실현장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교육혁신의 주체로 나서야만 교육이 제자리를 찾게 될 것이다.” 교총이 지난달 4일 ‘새교육개혁포럼’을 창립하면서 내건 기치다. 최근 교직문화에 연구 새바람이 불고 있다. 교총이 교육부 교섭으로 2010년 마련한 학습연구년 특별연수 역시 교원의 전문성신장 측면에서 ‘연구하는 교직’과 일맥상통하는 제도다. 지난달 25일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열린 ‘2013 교원 전문성 신장 행복교육 심포지움’에서 논의된 학습연구년 교사 우수사례를 소개한다.

■독서와 토론을 통한 융합형 리더 양성 프로그램을 개발한 전정희 경기 청명중 교사는 지난해 학습연구년을 마치고 올해는 학교 현장에서 연구결과를 적용하고 있다. 영재수업을 중심으로 자신이 개발했던 7개 프로그램을 일부 변형하거나 새롭게 보완하는 등 연구년 종료 이후에도 실제 활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전 교사는 “평소 수업을 진행하면서 독서와 토론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왔는데 연구년을 통해 이 분야를 더 깊게 공부해보고 싶었다”며 “학습연구년 기간 동안 영재수업도 60시간 이상 진행하고 카이스트‧숭실대 등과 협력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학교에 근무할 때보다 더 바쁘고 알차게 활동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연구는 독서와 글쓰기, 스피치를 통한 자기주도적인 학습과 자신감 향상을 통한 ‘융합형 리더’ 양성을 목적으로 진행됐다. 과학과 인문학 관련 사회 이슈나 인재들의 리더십에 대해 토론하면서 ‘셀프 리더십’과 창의성을 함양할 수 있는 STEAM 프로그램으로 ‘동일본 대지진의 교훈’, ‘리더의 조건’, ‘연필심의 무한 변신’, ‘에코그린 융합프로젝트’ 등 과학과 리더십, 노블리스오블리주 등을 망라하는 다양한 주제들로 구성됐다.

전 교사는 “막상 현장에 적용해보니 아이들 수준이 따라주지 못해 토론을 적극적으로 진행하지 못한 적도 있고, 일부만 발췌해서 사용한 적도 있어 연구와 현장적용은 또 다른 문제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구년을 마친 후 태도가 적극적으로 바뀌어서 독서토론 모임에 가면 여러 제안도 하고, 공감하면 뜻을 모아 프로젝트를 진행해보자는 이야기도 오가게 됐다”면서 “연구년 체험이 주변 교사들에게도 긍정적인 바람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학교부적응 아동들을 위한 국악동아리 프로그램을 개발‧적용한 최인렬 인천부곡초 교사는 평소 음악과에 관심이 많아 연구년 주제도 ‘국악동아리’로 잡았다. 그는 “학교부적응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 그동안 쌓아온 국악분야의 재능을 북난타와 접목했다”며 “매주 토요일 방과 후 교실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북난타는 자기조절능력, 원만한 교우관계, 집중력향상, 스트레스해소 등의 효과로 학교생활을 즐겁게 하는 촉매 역할을 한다. 최 교사는 북난타 실력향상을 위해 북난타 지도자과정, 경인교대 국악 관련 대학원강의 등을 수강하며 꾸준히 연습하고 수업 및 연구에 이를 적용했다. 그는 “한 해 동안 개발한 프로그램을 적용해보니 생각보다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며 “학부모들이 좀 더 많은 아이들이 배웠으면 좋겠다고 하시고, 선생님들도 연수를 요청해와 겨울 방학부터 무료 봉사로 아동지도와 교사 연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교사는 “배우고 싶은 것을 더 많이 배우고, 이를 아이들 지도에 활용하면서 뜻 깊고 보람찬 한 해를 보냈다”면서 “더 많은 교사들이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를 깊이 있게 연구할 수 있도록 기회가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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