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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포퓰리즘 없는 정책선거 바란다

그렇지 않아도 ‘깜깜이 선거’라고 염려하던 교육감 선거가 세월호 참사에 유권자들의 관심 밖으로 밀리지나 않을까 더욱 걱정이다. 교육감 선거는 국가발전과 미래를 짊어질 학생들의 교육 수장을 선출하는 중요한 선거다. 그럼에도 정작 유권자들은 교육감이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도 모를 정도로 교육감에 대한 관심이 없다. 굳이 이런 교육감 선거를 직선으로 해야 하는지도 의문이다.

올바른 선거는 후보들이 실천 가능하고 학교현장에서 절실한 교육현안들을 공약자료에 담아 제시해 유권자들이 바르게 판단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에도 하나같이 학교 현장과는 먼 인기영합의 교육정책과 과잉 포퓰리즘 교육복지 공약들로 넘쳐나고 있다.

이에 한국교총은 교육감과 시·도지사, 그리고 기초단체장 후보 등 각계에 교육본질 회복 10대 핵심 및 100대 총괄 교육공약 과제를 제시했다. 이는 우리 교육이 정치나 시민사회 세력의 영향력 행사 도구로 더 이상 흔들려서는 안 되며 교육감선거가 지역 교육을 책임지는 수장을 뽑는 만큼 이념이나 포퓰리즘을 걷어내는 정책선거가 돼야 한다는 교육계의 목소리다.

우리의 초·중등 교육은 의무교육이다. 따라서 보편적 교육이 이뤄져야 함에도 일부 시·도 교육감들은 이를 무시하고 과도한 교육복지, 학생중심의 교육정책으로 교권추락은 물론 교육환경의 황폐화를 가속화 했다. 그 결과 일부학교는 귀족학교로 예산이 남아도는 반면 대다수 일반학교들은 시설비가 부족해 화장실 개보수, 빗물이 새는 천장까지도 방치할 수 밖에 없어 학생안전까지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학교현장의 갈등과 혼란을 초래하는 교육감을 선출하는 오류를 더 이상 범해서는 안 된다.

교육감은 시·도교육의 최고 수장이다. 올바른 교육철학과 신념으로 미래의 주인공인 학생들에게 행복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의 미래가 있고 학생들의 희망이 있다. 아무리 좋은 교육감의 교육정책이라도 학교현장과 다수의 교원들이 외면하는 교육정책은 소용이 없다. 당장 인기보다는 우리의 미래인 학생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교육받을 수 있는 정책의 실현이 더 중요하고 필요하다. 이런 정책을 가진 교육감을 선출해야 하는 것이 이번 선거의 가장 시급한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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