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은 31일 교육부가 교원치유지원센터를 2017년 전체 시도교육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충분한 예산과 인력을 확보해 실질적 운영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육부는 올해 대전, 부산, 대구, 제주 4개 시도교육청에서 교원치유지원센터 시범운영을 실시하고 내년 상반기 전체 교육청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31일 내놨다.
이에 대해 교총은 즉시 입장을 내고 “교총과 교육부가 지난해 11월 교섭, 합의한 교원치유지원센터 확대를 이행하는데 대해 환영한다”며 “교권보호는 물론 정서‧정신적 피해를 입은 교원들이 치유를 통해 회복되는 길이 더 넓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교총이 지난 2014년 3월, 전국 유‧초‧중‧고 교원 1674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78.1%가 ‘분노, 우울, 자존감 상실 등 스트레스가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스트레스 해소방안에 대해서는 40.7%가 ‘별 방법이 없어 참는다’고 답했으며 ‘퇴직까지 고려한 적 있다’는 응답도 72.2%에 달했다. 이에 따라 교총은 그간 교원치유시스템 구축을 교육부에 제기해왔다.
교총은 “시범운영을 통해 운영상 미비점, 문제점, 예산확보 등을 충분히 점검 보완해 전국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특히 “각 시도교육청이 지역 실정에 맞게 센터 운영을 나설 수 있도록 충분한 예산과 인력 확보를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재 각 시도교육청은 센터를 운영하거나 상담 병원‧기관만을 연결해 주는 등 여러 방식으로 교원 치유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예산, 인력 부족으로 걸음마 수준에 불과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