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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언어문화 개선…스스로 관심 갖고 참여해야 효과”

‘2015 학생언어문화개선’ 시상식

<바른말누리단 부문>
암행어사 제도, 칭찬어린이 뽑기 눈길
체험학습, 각종 교내대회로 깊이 더해






한국교총과 교육부, 경남교육청이 공동 주관한 ‘2015 학생언어문화개선’ 시상식이 21일 교총회관에서 개최됐다.

특히 올해는 기존에 진행됐던 청소년동아리 ‘바른말누리단’과 ‘웹툰공모전’ 외에 새롭게 ‘플래시몹 대회’를 추가 운영해 더욱 다채롭고 풍성한 행사로 거듭났다.

‘바른말누리단’은 학교 현장의 언어를 순화하고 바른말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학생‧교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교내 동아리 활동이다. 전국 274개 팀이 응모해 147개 팀이 선정돼 활동했고 ‘학교 구성원의 동참‧확산 가능성’ 및 ‘교육캠페인 효과’ 등을 토대로 최종 12개의 우수 동아리가 선정됐다.

교육부장관상은 충북 대소원초, 울산 삼정초, 서울 염광고에 돌아갔다. 염광고는 반별 암행어사가 바른말 실천 학생을 추천하거나 욕설을 사용하는 학생을 감시하는 욕설 줄이기 프로그램을 운영해 눈길을 끌었다. 우수 실천 반에는 한 달에 한 번 반 전원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벌였다.

장훈 지도교사는 “특히 여학생들이 남학생들의 언어 사용을 관찰하면서 비속어 사용이 상당히 감소했고 남학생들도 잘 협조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여러 번 적발된 학생은 학생 자치법정에 출두하거나 방과 후 30분 언어치료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후속 교육에도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염광고는 이밖에도 우리말 겨루기 대회, 대중문화 모니터링 대회, UCC 대회, 한글을 이용한 디자인 대회 등 학생들이 스스로 기획하는 대회를 자주 마련했다. 체험 기회 확대를 위해서는 바른말 사용을 홍보하는 아침등교 캠페인을 벌이고 용산 한글박물관과 한글학회를 견학했다. 또 한글 관련 팀 프로젝트 소논문 발표회, 한글의 과학적 원리 발표회, 비속어 사전 만들기 등을 진행하면서 심도 있는 학습도 병행했다.

장 교사는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포인트”라며 “교사 주도의 교육보다 훨씬 구체적이고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많이 도출됐다”고 말했다. 유하은(2학년) 양은 “내신 준비와 모의고사 준비로 바쁜 와중에 소논문을 작성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과학적 원리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한글의 우수성을 깨달았고 팀원들과 작업하면서 협동심도 길러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충북 대소원초는 소규모 학교라는 점을 살려 우리말과 글을 한결같이 사용하자는 뜻의 ‘입또바기’ 프로젝트를 3~5학년 전교생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칭찬’을 주제로 투표를 통해 ‘학급 칭찬 어린이’를 선정해 뱃지를 달아주며 격려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잔디인형에 이름을 지어 매일 칭찬하는 말과 함께 물을 주는 활동으로 정서 순화 및 칭찬의 습관화를 유도했다.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게임도 곁들였다. 칭찬 표현으로 알맞은 것을 생각해 청기 백기 게임을 하면서 학생들이 흥미를 갖도록 한 것이다.

학습활동과도 연계될 수 있도록 글씨 바르게 쓰기 연습, 동시를 적어본 후 낭송하고 시화로 표현하기, 우리말겨루기 대회도 마련했다.

가정과의 연계에도 신경 썼다. 매주 하나의 고운 말을 학급회의에서 선정해 가정에서 실천해보고 어떤 점이 좋았는지 친구들과 얘기하며 고운말 쓰기의 긍정적 효과를 체감 할 수 있도록 했다.

문성경 지도교사는 “전교생이 참여해 파급 효과가 컸다”며 “학생들이 미디어를 통해 부정적 언어를 습득하고 사용하는 것을 볼 때, 학교 뿐 아니라 국민적, 국가적 차원에서 인식을 개선한다면 더욱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박찬수 교총회장 직무대행은 “공모전에 참여한 다양한 작품들을 보면서 긍정적인 언어 사용이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한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학생언어문화개선 활동을 학교 안 생활문화운동으로 확산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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