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대 한국교총 회장단의 취임식이 열린 7일 한국교총 컨벤션홀에는 교육계와 정치권, 사회 각계 인사와 교육가족 700여 명이 참석해 ‘하윤수’호(號)의 출범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박수를 보냈다.
교육발전 이끌겠다 ‘결연한 의지’ ○…오후 4시. 한국교총의 활동을 담은 홍보영상과 회장단의 당선 기자회견 영상이 상영되고 축하무대가 끝나자 본격적인 취임식이 진행됐다. 사회자가 신임 회장단을 차례로 소개하자 제36대 회장단은 단상에 올라 취임선서문을 낭독했다. ‘한국교총 회원과 대한민국 교육자 앞에서 국가교육의 발전과 교직의 전문성 신장 및 교원의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 교권 확립을 위해 책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엄숙히 선서한다’는 하 신임회장의 표정에 50만 교원을 대표해 대한민국 교육발전을 이끌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비쳤다. 회장단은 취임과 함께 ‘가르칠 맛 나는 학교! 선생님이 행복해집니다’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50만 교원에 마음과 귀 열겠다”○…하 회장은 취임사에서 최규동, 오천석, 최규남, 백낙준 등 전임 교총회장들의 이름을 차례로 부르며 벅차오르는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대한민국 교육에 초석을 놓은 훌륭한 교육자들이 역임했던 한국교총 회장직을 맡았다는 사실이 영광스럽다”며 “교총의 찬란한 역사를 직시하고 정통 교원단체로서의 역할과 소임에 전력하라는 교원들의 뜻을 가슴깊이 새기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조부와 부친 2대에 걸친 독립운동으로 흙수저 섬마을 아이었던 내가 대학총장을 거쳐 교총회장까지 이른 것은 바로 교육의 힘, 오롯이 선생님의 따뜻한 배려와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하 회장은 또 “이제 우리 교육은 반목과 갈등을 넘어 국민에게 희망과 행복을 주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여야의 정치이념에 갈라지고 보수와 진보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36대 회장단은 늘 50만 교원 앞에 마음과 귀를 열어놓겠다”며 “교육과 교총의 발전을 위한 고언과 충언이 있다면 언제든지 이야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나눔 쌀 화환으로 행사 의미 더해
○…이번 취임식에는 ‘나눔 쌀 화환’으로 행사의 의미와 품격을 더했다. 행사 후 버려지는 1회성 화환 대신 쌀 화환을 받아 경제적 낭비를 줄이고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을 실천하자는 의미다. 이날 각지에서 보내온 쌀 화환은 총 400여kg으로 교총은 향후 기부처를 선정해 전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