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서울의 송파구에 있는 어느 학교 교장선생님의 정년퇴임식에 참석할 시간을 가졌다. 평소 필자가 맡은 업무관계로 10년가까이 교류를 가진 바 있어 필자가 자원하여 초대장을 보내달라고 하여 참석하게 되었다. 이 자리에 참석해 교직에 종사하지 않는 입장에서 몇가지 느낀 점을 언급하고자 한다.
먼저 지난 1964년부터 무려 41년 동안 교직에 근무할 수 있었던 것이 너무 부러웠다. 직장생활을 하는 40대의 필자로서는 최근 사오정이나 오륙도로 대표되는 고용의 불안정성을 고려할때 교직이 정말 좋은 직업이 아닌가 생각된다.
둘째, 정년퇴직하시는 선생님들이 아직 열정적으로 일하실 수 있는 건강과 의욕을 가진 것에 비하여 퇴직교원들이 사회에 기여하고 보람을 느낄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지 못하고 있는 점이 아쉽게 느껴졌다. 최근 국민들의 건강상태의 향상으로 정년 퇴직하는 교장이나 평교사들도 무엇인가 하려는 의욕이 강한 것을 주위에서 많이 보와왔다. 퇴직 교원들의 제2막 인생을 만들도록 하는 방안은 없을까? 이번에 정년퇴직하시는 교장선생님은 그 동안 못하였던 여행을 하시겠다고 한다.
셋째, 정년퇴직식에 외부 참석자로 교육청, 교장 중심의 참석자로 운영되고 송공패가 10여개, 꽃다발이 10여개, 기념품 전달등 상당시간을 소요하고 있었다. 그 분야의 관련기관 등으로 부터 참석을 더 많이 유도하고 형식보다는 그 동안의 은혜에 감사하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노력하였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필자와 같이 학교에 근무하지 않는 많은 졸업생들과 사회인들이 이런 마음을 가져야 하는데 정년퇴직하는 것도 사회인들이 잘 모르는 분위기이다.
전국적으로 많은 교원들이 퇴직을 하고 사회로 진출하고 있다. 그 동안 선생님들께서 어려운 환경속에서 우리 학생들을 교육시켜주신 수고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새로운 제2의 인생을 성공적이고 건강하게 가지기를 희망한다.
우리 사회에서도 정년퇴직하시는 성생님들의 그 동안의 수고하심을 부각시켜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졸업하는 학생들에게만 포커스가 주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