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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리포트(미분류)

장학이 교사 경제 살린다

교육과정에 꽃 장학! 이것은 학교의 교사와 밀접한 연관을 맺는다. 장학을 통해 교사 자신에게는 교수-학습 지도안을 새롭게 살펴볼 수 있게 하고, 학생에게는 교수의 효과를 더욱 다양하게 펼칠 수 있게 한다. 그러기에 교사와 장학은 공생의 역할을 한다. 장학이 기존에는 교사에게 의무부담이요, 억지춘향꼴 형식으로 전개되어 온 것도 사실이다. 그러던 장학이 이제는 진실로 교사 자신의 살길을 안내하는 입장에 부딪히게 되었다.

각 학교에서는 일률적 보충학습을 줄여나가고 학생들 자신에게 자기주도적 학습을 권장하는 학교 일선에서는 발견학습이 중요한 과제가 되어 교사는 장학을 통해 그들이 알고자 하는 다양한 견해를 심어주어야 하는 현실적인 부담을 안게 되었다.

이제 장학은 각 학교에서 뿐만 아니라 교육청 자체에서도 커다란 관심거리로 등장하게 되었다. 창의적 사고는 교사 자신의 일제수업을 통해서 나타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실험과 체험학습 그리고 다양한 학습 방안이 고려되는 데서 나타나기 때문이다. 교수의 방안이 다양해지지 못하는 현실에서는 학생들의 교사에 대한 반응 또한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전자 매체의 발달은 교사에 대한 평가가 즉시 인터넷을 통해서 학생들과 학부모의 면전에 자연스럽게 알려지는 통로가 되고 있다. 교사들의 장학은 이제 자기장학을 넘어 학교장학 지역장학 나아가서는 전국적인 장학발표대회로 전개되는 현실에서 교사들은 연구업무에 더욱 가속도를 붙이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되었다.

교사들이 타 직종에 비해 경제적인 혜택이 적다고 누누이 말해왔던 것도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런데 IMF가 터지면서 타 직종에 종사하는 일부 혹자들은 교사들의 이런 소리에 비판을 가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경기가 조금만 좋아도 교사들에 대한 이런 발상들은 뜬소문으로만 남곤 한다. 이제 학교도 교육청도 교육인적자원부도 교사들의 처우 개선을 일률적으로 봉급 인상이라는 과제를 떠나 장학을 통해 교사들의 다양한 연구과제에서 나타나는 연구풍토를 조성해 지금보다 대폭적인 연구수당을 높여 단순히 교감으로 승진하기 위한 일시적이고 임시방편적인 연구에 그치지 않도록 하는 동시에 교사들의 질을 업데이트 하는 길이 되어야 한다.

또한 교사들의 경제를 업데이트 하는 첩경이 될 수 있다는 길을 제시해야 한다. 교사들에 대한 처우가 교장이나 교사나 호봉액수가 같다는 것은 장점인 동시에 단점인 것이다. 직급이 상승될수록 씀씀이가 많아짐은 당연한 것인데도 그 씀씀이를 충당시켜 주지 못한다면 그것이 곧 자신의 직종에 대한 갈등으로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불합리한 것을 고쳐 교사들에 대한 새로운 직급체제를 도입하여 선진 한국의 교육체계로 이끌어 나가야 한다.

올해 발표한 교사들의 대학원 석사 학위를 승진에서 하나만 인정한다고 발표를 하였다. 참으로 환영할 만한 일이다. 교사가 대학원에 가서 교육을 받는 것은 곧 자기 장학의 일환이다. 그런데 그것이 교감으로 승진 수단으로 작용해 점수를 획득하기 위해 다니기 때문에 거기에 불합리한 요소들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진실로 대학원에 진학하여 더 많은 학습을 통해 변화되어 가는 새로운 학문을 익힘으로써 학생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자 하는 교사에게는 불합리한 조치이기도 하다.

그러나 한국의 교육대학원 교육이 참으로 신뢰할 만한 것인가에 대해서는 가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참으로 교육을 위한 교육인지 간판을 획득하기 위해 다닌 것인지 그것이 의심스럽다. 교수에 대한 불신도 학생들의 논문에 대한 수준도 과연 그것이 떳떳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되는 것인지. 매스컴을 통해 학위 논문에 대한 불합리한 보도가 나올 때마다 그것을 알고 싶을 때가 있곤 한다.

필자 또한 대학원을 마쳐 현직 교사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현직에서 꾸준히 노력하는 교사. 연구하는 교사로서 평가받고 있느냐고 물으면 나는 말문이 막히곤 한다. 대학원을 마치고 나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물으면 그동안 학생이나 잘 가르쳤다고 그것밖에 할 말이 없을 것인지. 대학원은 연구하기 위해서 진학을 하는 곳이지 학위를 획득하기 위해 진학하는 곳이 아닌 곳임을 교사들 자신부터 내면에 깊이 간직해야 되지 않을까 필자 자신이 필부에 지나지 않지만 그래도 대학원을 다니면서 얻고 얻은 것에서 이것만은 얻었다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진정한 교사의 길은 학생들을 두려워할 줄 알고 자신이 더 무엇을 학생들에게 전달할 수 없을까 하는 것을 알고자 할 때 진정한 교사의 길을 걸어가는 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보곤 한다.

교사들의 길은 학생들을 지도하고 백면서생처럼 벽만 쳐다보면서 책만 읽어 학생들만 가르치는 선생의 시대는 지났다. 이미 잘 알려져 있는 바이지만 미국의 교사들은 방학 때에 봉급을 받지 못하는 계약제 교사다. 그러기에 유능한 교사는 언제나 초빙되어지는 곳으로 옮겨갈 수 있기에 교사들은 자부심을 갖고 학생을 지도하는 데 더 열성을 갖게 될 것이고, 학생과 학부모는 교사에 대한 믿음 또한 강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한국의 교사에 대한 눈높이는 어디에 있는가. 교장이나 교사나 1년에 1호봉으로 평가되는 자체에서 문제가 있음을 먼저 인식하고 직급간 호봉의 차를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교사에 대한 초빙제를, 교장에 대한 초빙제를 더욱 확대시켜 학교간의 경쟁력을 불러 일으켜 좋은 학교에 우수한 학생들이 입학하여 소질과 적성을 계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지금도 각 시의 일부 학교에서는 자기 나름대로의 학교의 독창력을 찾아가는 것도 바로 지도자의 탁월한 미래지향적인 면을 돋보이게 하는 길이 아닌가 싶다.

경쟁력 있는 속에서 교사들의 경쟁력 위치도 실사구시가 될 수 있도록 하는 자구책이 마련되어질 때 교사들의 연구 동기는 더욱 높아지기만 할 것이고 이는 궁극적으로 교사의 경제를 사회의 눈높이로 끌어 올려지게 하는 결과가 될 것이다. 그 결과 교사 자신은 지역사회와 국가에 참된 봉사자로 태어나게 될 것이고, 장학은 바로 이런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임을 바로 인식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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