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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리포트(미분류)

우리 시대에 요구되는 이상적인 교사상

21세기! 이는 듣기만 하여도 거창하다. 사실 그렇다. 20c를 살아온 사람들에겐 특별히 새로울 것이 없으면서도 대를 이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너무 가속도를 부쳐 달려가는 현실에 대책을 잃을 정도다. 어디에다 초점을 맞추어 살아가야 할지 어떻게 이 상황에 대처해야 할지 뚜렷한 방안이 서지 않는 아이러니에 빠지곤 한다. 교육계를 보자.

어느 곳에 로타리가 있는가. 흘러가는 교육의 물결을 붙잡아 방향을 틀어줄 로타리가 없어 어디로 가야할지 머뭇거리는 현실이 아닌가. 마치 출렁이는 물결이 고요한 바다를 덩달아 춤추게 하는 무도장과 같다고나 할까. 무도장의 춤은 자기만의 세계를 표출하는 것이지 다른 이의 춤을 공유하지 못하는 것이 또한 단점이 아닌가.

"교사는 이정표를 읽을 줄 알아야 한다"

한국 사회의 이정표는 무엇일까? 이에 따른 교사의 역할은 무엇일까? 속시원한 대답은 어디에도 없다. 정보화 사회다. 세계화를 지향하는 공간 세계다. 개방화를 통한 다민족 한덩어리의 세계다. 이데올로기를 벗어난 민주화의 세계에서 대화를 주고받는 이념을 초월한 국적없는 국적을 가진 개체들의 영역이다 등등 이같은 현실이 인간과 인간의 만남을 중요시 여기지 않는 존재에 대한 소외감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인간 경시는 이처럼 실존 개념이 무의미해지고 상대를 영원한 파트너로 여기지 않는 계약직 사고방식. 너와 나의 계약이 완료되면 언제 어디서든 새로운 사람과의 동반관계를 이루어 갈 수 있다는 인간들의 개념 없는 개념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창의적이고, 주체적이며 합리적인 사고가 풍부한 사람이 요구되는 세기. 오늘을 사는 사람들 모두에게 요구되는 필수품처럼 비춰지고 있다. 하지만 지나간 세기에서도 그것은 요구되었다. 다만 신지식인으로서의 소수의 사람들에게 어필되는 효과로 그 결과가 미미했을 뿐이다. 그러나 학교 현장을 지켜가는 교사에게 파도처럼 밀려오는 것은 노동, 자본, 시간만이 산업사회를 지속시켜왔던 종전의 여느 시대와는 다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요구되는 노동집약적 시대가 아닌 소수의 기능인이 요구되는 시대, 물질 자본이 없어도 더 재화를 모을 수 있는 아이디어 경쟁 시대, 시간만 흐르면 상품이 만들어져 세계로 팔려가는 시대가 아닌 정보를 통해 순간순간 바뀌어 가는 상황을 감지하지 않고서는 상품의 팔로가 어려워지는 시대. 이런 시대에 교사는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끊임없는 자기개발을 통한 노-하우를 가지지 않고서는 그 존재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없게 되었다.

특히 아동 학생을 존중하고 개성 있는 인간을 기르기 위한 전문성은 물론 인간애에 불타는 교사, 개방적 사고를 갖고 열린 교사로서의 자질을 갖춘 교사. 어디를 들여다보아도 교사의 유토피아를 연상할 만한 옛 시절의 낭만적인 교사의 위치는 국제화되고 있는 경쟁사회에서는 찾기 어려워 보인다.

"교사는 참사람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

미래 학자인 앨빈 토플러는 그의 저서 “제 3물결”에서 지식과 정보가 권력의 핵심이 되는 사회라고 하였다. 지식과 정보가 코스모스 공간을 움직이면서 인간과 인간의 끊임없는 맞춤식 정보 공식을 찾아내려고 한다. 그러기에 지역을 차지하고 있는 유일한 유물도 세계 시장의 공간경매장에서 그 가치가 매겨진다. 실시간 변하는 증권시장의 가격이 정보와 정보의 싸움으로 득과 실의 차이를 가져오듯, 정보와 문화 그리고 사회의 발전이 언밸런스를 이루면서 인간생활과 사회를 가분수로 만들어 놓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라나는 세대 또한 빠르게 전개되는 물질문명에 쉽게 노출되어 인간으로서의 성장과정에서 다져져야 하는 인성이 채 여물지도 않고 다음 단계로 뛰어 넘는다. 그럼으로써 또래집단의 개념이 계층의 한계를 뛰어넘어 자신의 존재가 수평적으로 수직적으로 수시로 변화되는 입체적인 상황에서 기계의 흐름에 휘청거리는 존재가 되어 가고 있다.

이에 참된 인간애의 위상을 정립시키는 바람직한 모습으로 인간애를 공유시키는 동시에 이성적 사고를 간직해야 하는 절실한 상황이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교육될 필요가 있다. 교사는 이를 학교교육에서부터 바로잡아 갈 수 있어야 하고, 또 그것을 이루어 낼 수 있는 참교사가 참다운 교사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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