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6 (화)

  • 흐림동두천 2.2℃
  • 구름조금강릉 7.2℃
  • 서울 3.8℃
  • 대전 6.0℃
  • 구름조금대구 7.7℃
  • 맑음울산 8.1℃
  • 흐림광주 7.1℃
  • 맑음부산 8.4℃
  • 흐림고창 6.4℃
  • 구름많음제주 10.4℃
  • 흐림강화 2.6℃
  • 흐림보은 5.6℃
  • 흐림금산 5.4℃
  • 구름많음강진군 7.5℃
  • 맑음경주시 8.1℃
  • 구름조금거제 8.3℃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e-리포트(미분류)

어깨동무할 수 있는 교육 가족

시대의 흐름을 볼 때, 우리 사회의 교육 패러다임도 급변하는 사회에 맞추어 시대마다 아주 다르게 새로운 변화를 거듭해 왔다. Change는 Chance라고 했던가?

신자유주의 경제논리가 이 시대를 휩쓸고 있는 와중에, 교육계도 역시 그 바람을 피할 수 없어 야단법석이다. 우리 교육 가족들은 이 과도한 시대에 한 번은 헤쳐 나가야 할 성난 파도 앞의 돛단배의 운명에 놓여있다. 이쪽에선 밀어 붙이기, 저쪽에선 강력하게 대항하기식으로 팽팽한 대립의 칼로 서로가 서로를 겨누고 있는 딱한 현실이다.

인간의 유형에는 대체로 여러 가지 유형이 있다고 한다. 큰소리치며 앞장서는 형, 소리는 치지만 실천 못하는 형, 안 보이는 곳에서 늘 묵묵히 실천하는 형, 남이 잘되는 것을 못 보는 형, 항상 서로 돕고 이끌어주는 참신형 등이 있다고 한다. 위대한 철학자 파스칼이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고 했기 때문인가? 교육계의 사람들은 과연 어느 유형에 속할까?

또한 사고의 과정도 마찬가지이다. 하나의 의견에 대해서 여러 각도에서 생각해 볼 수 있기때문에 사고의 대립도 생긴다. 예를 들면, 교원평가제, 교장공모제 도입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 수 있다.

급속한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의 영향으로 말미암아 우리들은 과연 아전인수 격의 사고를 하고 있지 않는지 한번쯤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어떤 사안에 대한 다양한 사고와 의견제시 등은 변화 ․ 발전을 위한 좋은 비타민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다.

학생의 입장에서 볼 때, 학생 눈높이의 시각이 있고, 교사의 입장에서 보면, 더욱 다른 관점도 가질 수 있다. 게다가 학생을 맡긴 학부모의 입장에서도 생각이 천차만별일 수 있다.

이번 교원평가제와 교장공모제 도입의 사안에 서로가 말없는 줄다리기를 하며 각각 서로 다른 구호를 외치고 있다는 것이 실로 중대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줄다리기에서는 호흡이 잘 맞아야 줄다리기의 기쁨을 맛볼 수 있다. 작금의 사안으로 보아 과연 호흡이 구령에 맞추어 일치되고 있는지 생각해보라. 줄다리기 전이나 줄다리기 후의 모습에 서로 서로 부둥켜안고 어깨동무할 수 있는 교육 가족이 이 시대에 적다는 것이 정말 아쉽다.

진정 서로의 상반된 의견이 있다면 토론을 통한 합일점을 찾으려고 노력하지 않고, 자기 밥그릇 싸움의 전장을 삼는다는 것은 시간 낭비와 지탄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이 나라의 앞날을 생각하고 이 민족의 교육을 생각한다면, 이념을 초월하여 자기 눈앞의 이익을 생각지 않고, 변화와 사고의 전환과 더불어 하나로 뭉쳐, 승자도 패자도 서로 어깨동무할 수 있는 그런 날이 왔으면 한다. 우리에게 그런 날이 하루 빨리 오지 않고서는 통일의 봄을 기다릴 수 없지 않은가 말이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